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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1%' 현대약품, 김영학 사장 재신임할까 3년 재임기간 저마진 구조 탈피 실패, 이상준 부사장 역할 증대 관심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17 10:06:4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1: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학 현대약품 사장이 '영업이익률 1%대'로 임기 3년을 마무리한다. 재신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김 사장은 주어진 3년 동안 현대약품 고질병인 저마진 구조 탈피에 실패했다. 다만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 신설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움직임은 성과로 인정받는다.

11월 결산법인 현대약품은 최근 지난해 매출액이 1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8억 원)대비 10.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7억 원→23억 원)은 36.6% 늘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원가 절감과 전사적인 매출 증대 노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양호했지만 저마진 구조는 여전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2.13%에서 지난해 1.92%로 오히려 낮아졌다. 2013년 12월 전문경영인 김영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

업계는 현대약품의 김 사장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사장 임기 연장은 오는 2월 6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일부는 사업 지속력을 위해 재신임을 점치기도 한다. 김 사장은 저마진 구조 탈피에는 실패했지만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 신설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 왔다. R&D 부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4년 7%대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지난해 9.52%로 끌어올리더니 올해 3분기까지는 10.26%로 더욱 올렸다.

호흡기 치료제 설포라제의 복약편의성 증대를 위한 설포라제CR정이 임상 3상을 완료했고 현재 품목 허가를 진행 중이다. 또 기존 진해거담제 레포투스 복약 횟수를 줄인 레보투스CR정이 국내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애보트 제품 도입 등으로 제품 라인업에 변화도 주고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오너 3세 이상준 부사장의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오너 3세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일례로 녹십자는 2015년 허은철 단독 대표 체제로, 국제약품은 올해 남태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모두 오너 3세 경영인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회사 지분을 늘려 137만6578주(4.92%)까지 확보했다. 그간 이 부사장은 129만5894주(4.63%)에서 수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현대약품이 올해 이 부사장에게 사장 승진 등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다.

이 부사장은 회사에서 연구개발과 글로벌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 호르몬제(듀아비브)와 입덧치료제(디클렉틴) 등 도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NS 사업 본부와 CNS계열 신제품 개발에도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회사 전반적으로 이 부사장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약품이 저마진 구조 탈피에 실패했지만 사업 지속성을 위해 김 사장에게 임기 연장 기회를 줄 지, 본격적인 이 부사장 체제로 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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