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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 선정 배경은 1년 가까이 인수 준비…희망가격 두 배 웃도는 자금 확보

윤지혜 기자공개 2017-01-17 06:0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자로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Qingdao Doublestar Co Ltd.,) 타이어가 선정됐다. 인수전에 깜짝 등장해 우선협상자 지위까지 획득하게 된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더블스타는 프랑스 미쉐린이나 독일 컨티넨탈처럼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거론되던 글로벌 유명 타이어회사들과 달리 시장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인수후보였다. 더블스타의 글로벌 순위는 30위 수준으로, 중국 내에서도 중상위급의 타이어회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사실 더블스타는 상당히 오랜기간 공을 들여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준비해왔다. 작년 초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가 시작될 무렵부터 검토한 점을 감안하면 1년 가까이 인수를 준비해 온 셈이다.

그 때문에 인수전 참여를 확정하고 예비입찰에 뛰어들 무렵에는 이미 자금력이나 인수 후 시너지, 가격에 대한 검토 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유력후보를 점치는 설들이 난무할 때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인수전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중국 산둥에 위치한 더블스타는 글로벌 타이어회사 육성에 관심이 높은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5곳으로 압축된 숏리스트(인수 적격예비후보)에 중국업체만 4곳이 포함될 정도로 중국 기업간 격돌이 이어진 가운데 더블스타는 인수에 성공할 시 중국 주정부로부터 충돌이 없도록 사전 승인을 받는데 힘을 쏟았다.

아울러 인수 자금을 위한 준비도 일찌감치 나섰다. 더블스타는 예비입찰 후 숏리스트에 선정될 무렵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규모 자체도 1조 원을 훨씬 웃돌았지만, 인수금액 기준으로 일으킬 수 있는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사실상 2조 원을 넘는 자금원을 준비해둔 것이다. 그만큼 더블스타는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의지가 있었다.

결국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희망가격을 최우선 요건으로 내세우면서도 정성평가라는 1차 관문을 만들어놓은 만큼 더블스타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가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더블스타가 눈에 띄게 활동하는 인수후보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정성평가에서도 감점 요인이 크지 않도록 준비해온 노력이 우선협상자 지위 획득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승용차뿐 아니라 군용, 버스트럭 등 초대형 타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로, 전세계 1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더블스타의 시가총액은 한화 약 8000억 원(5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더블스타는 중국 산둥과 스옌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타이어 외에도 운동화나 가죽신발 등을 제조하는 사업도 영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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