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외 매출 2조 달성' 닻 올렸다 지난해 이어 글로벌사업추진실 '격상', 국가별 사업기회 발굴 '속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18 08:19:0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지난해 초 황창규 회장이 밝힌 '해외 매출 2조 원'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기존에 운영하던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세우며 해외사업 조직에 힘을 실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시장 선점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전기차 등의 해외시장 진출로 2020년까지 매출을 두배 이상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2017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신설했다. 글로벌사업개발단은 국내와 사업환경이 다른 각 국의 ICT 환경을 고려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지난해 2월 황창규 회장이 사업의 구체적인 실적 목표를 선언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에 참석해 "KT의 비전은 글로벌 1등"이라며 "2020년까지 해외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만 해도 KT의 해외매출액은 7500억 원 수준(2015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상태여서 다소 파격적인 목표를 내놨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후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KT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의 주체인 글로벌사업추진실이 해를 거듭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황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5년 기존의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CEO 직속 기구로 격상시켰다. 이때부터 황 회장은 글로벌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큰 축 중 하나로 가져간다는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은 보다 면밀하게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산하 조직인 글로벌사업개발단까지 갖추게 됐고 본격적으로 공략 국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해외시장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융합 ICT사업인 IoT, 전기차, 에너지관제 등의 분야에서도 사업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
시작은 터키나 우즈베키스탄 등 국내보다 통신 인프라가 낙후된 국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5년에는 르완다에 통합 보안망을 설치했고 우즈베키스탄에 지능형 원격 검침(AEM)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주 경험도 있다. 현재는 이 같은 방식의 사업을 다양한 국가로 확장하는 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설되는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이끌 수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사업추진실은 현재 실장을 맡고 있는 임태성 전무가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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