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분양 줄이고 입주관리 올인 신규 분양, "시장 상황 보면서"…미입주 리스크 사전 차단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19 08:33:0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올해 주력인 주택 분양사업을 줄이고, 그 동안 분양했던 주택들의 입주관리에 올인 한다. 2015년~2016년 분양이 많았던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분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미입주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호반건설이 세운 올해 신규 주택 분양계획은 전국 10개 단지, 약 6520세대다. 이마저도 확실하게 분양 일정이 정해진 곳은 단 1곳에 그친다. 대부분 사업장이 분양 시기를 상반기로 예정했을 뿐, 구체적인 분양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 분양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장도 3곳이나 된다.
올해 호반건설이 계획한 신규 주택 분양물량은 지난해 분양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호반건설은 2015년 전국 20개 단지, 1만 8232세대를 분양했다. 2016년에는 전국 13개 단지 1만 4249세대를 분양했다.
그 동안 주택 분양사업을 꾸준하게 이어온 호반건설이 올해 급격히 신규 분양 물량을 줄인 것은 주택시장 전망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확보한 택지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도 신규 분양을 늘릴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정부의 신규 택지개발 중단으로 택지가 고갈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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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은 신규 주택 분양사업을 줄이는 대신 그 동안 분양한 주택들의 입주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분양한 주택들의 준공 후 미입주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해 입주 후 정산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해 호반건설이 분양한 주택 중 입주 예정물량은 2만 3860세대다.
올해는 금리인상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주택경기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형 건설사 CEO들도 한 목소리로 올해 주택경기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나마 상반기까지 주택경기가 버텨줄 것이란 예측이지만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큰 상황이다.
2012년과 같은 대규모 준공 후 미입주 사태에 대한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상태다. 전국 택지지구 및 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위기 관리에 대한 요구가 대두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일부 분양 계획만 나온 상태로 시장상황을 보면서 추가 신규 분양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사업 계획도 올해는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 관리를 잘 하자라는 것이 올해 사업계획의 핵심"이라며 "올해 회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입주관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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