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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뭉칫돈 절반, 타임폴리오로 [Monthly Review] ①전달비 3500억 증가…교보·쿼드·삼성운용 자금 이탈

최은진 기자공개 2017-02-06 10:53: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헤지펀드 시장에 3500억 원 가량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연말 성과 평가를 앞두고 자금을 뺀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투자를 집행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타임폴리오·흥국자산운용 등 2세대 운용사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6조 9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약 35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달 기관투자자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포지션 정리에 들어가면서 헤지펀드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초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에 나서면서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펀드 수는 263개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간 15개 펀드가 신규로 출범했다. 밸류시스템·마운틴·피델리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외 머스트자산운용이 '머스트 현명한법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수성자산운용이 '수성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을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멀티에셋 게이트웨이글로벌CB목표전환형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각각 출시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삼성증권의 계약고가 2500억 원 가량 증가하며 점유율이 확대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전년 말 23%에서 25.4%로 크게 늘어났다. 타임폴리오운용의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온데다 신생사인 밸류시스템운용을 파트너사로 맞았던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PBS 시장 1위 NH투자증권의 계약고는 전달대비 615억 원 늘어난 2조 33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4.4%에서 33.5%로 축소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계약고가 334억 원 가량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다소 축소됐다.

미래에셋대우는 PBS 중 유일하게 계약고가 감소했다. 점유율도 20%대에서 19%로 떨어졌다. 교보·삼성자산운용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데 따른 결과다.

미래에셋대우는 타사대비 1세대 헤지펀드 운용사와의 계약건수가 많은 반면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마케팅은 다소 뒤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1세대 헤지펀드 운용사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한 미래에셋대우의 점유율 축소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BS

신규 펀드를 제외한 자금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66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반면 56개 펀드에선 유출이 있었다. 특히 자금유출은 1세대 헤지펀드 운용사 펀드에서, 유입은 2세대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두드러졌다.

자금 이탈 펀드 현황을 보면 교보자산운용의 '교보악사매그넘1전문사모투자신탁'에서 가장 많은 300억 원이,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Definition 3 전문사모투자신탁'에서 245억 원이 이탈했다.

헤지펀드 시장의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에서도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여파로 총 설정액은 327억 원이 감소했다. 특히 '삼성H클럽토탈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가장 많은 103억 원이, '삼성H클럽오퍼튜니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83억 원이 이탈했다.

반면 일부 2세대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펀드에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지난 한달간 타임폴리오운용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1825억 원 증가했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증가액의 절반 이상이 타임폴리오운용으로 유입된 셈이다.

특히 '타임폴리오 The Time-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Time-F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각각 913억 원, 814억 원이 들어왔다.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외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과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에도 각각 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아울러 지난해 7%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두며 발군의 실력을 뽐냈던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와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1호'에도 각각 121억 원, 97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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