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호조'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1조 클럽 글로벌매출 전년比 35%↑…현지생산·유통채널 확대 '투 트랙' 전략
노아름 기자공개 2017-02-03 10:31:1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등 해외서 선전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혀갔던 '투 트랙' 전략이 주효했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 6조 6976억 원, 영업이익 1조 82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3%, 18.5% 증가했다. 순이익은 8115억 원으로 20.4% 늘어났다.
이처럼 외형과 수익이 불어난 이유는 해외에서 5대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 6968억 원을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12.4%는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특히 중국·아세안 국가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전년대비 37.8% 늘어난 1조 5754억 원을 달성해,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유통 채널을 넓혀간 한편 주요 브랜드를 아세안 시장에 신규 진출시켰던 점이 한 몫했다.
글로벌 매출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해외 사업 부문의 92.8%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나온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백화점·로드숍 매장을 늘렸으며, 럭셔리 브랜드인 헤라를 론칭했다. 이외에 이니스프리를 베트남 시장에 진출시켜 아세안 시장 공략 또한 강화했다.
중국 생산법인을 통해 상황 대응력을 높였던 점도 해외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 내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반한감정 확산 혹은 사드 배치로 인한 소비자심리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전년대비 9.9% 증가한 5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0%에 육박하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에는 못 미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지역의 향후 성장세를 감안해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를 캐나다에 진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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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 이니스프리가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에 이어 매출 1조 브랜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제주 청정 이미지를 강조한 브랜딩이 차별화에 성공,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공시 기준으로는 1조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되지만 해외 매출을 합하면 이미 지난해 4분기 이전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매출만 집계되는 공시 기준으로는 이니스프리가 지난해 7679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지만 해외서 판매되는 제품을 합하면 1조를 훌쩍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시장 침체로 인해 부진했던 소비를 해외서 만회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경쟁사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영업이익 8809억 원을 기록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조 828억 원을 기록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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