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2662억 충당금 적립…당기순익 78% 급감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대출액 전체 '회수의문' 분류
윤 동 기자공개 2017-02-03 09:41:5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 사건에 휘말린 동양생명보험이 2662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동양생명은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동양생명은 3일 육류담보대출액 전체(3803억원)를 '회수의문' 여신으로 분류했다고 공시했다. 현행 기준에 의하면 회수의문 여신은 충당금을 50~99%를 적립해야 하지만, 동양생명은 자체 추정치에 근거해 예상 손실을 70%로 가정하고 2662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현재 담보물(육류)을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손실금액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동양생명은 이번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44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5년 1579억 원 대비 78.2% 줄었다고 공시했다.
또 2015년에는 2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측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육류담보대출에 대한 예상 손실금액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누적 3분기(1~9월) 당기순이익 224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실적인 1670억 원(2014년)을 이미 경신했으나, 4분기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을 뒤로 미루게 됐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28일과 지난달 2일 두 차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육류담보대출 잔액은 3803억 원이며, 이 중 연체금액은 2837억 원이라고 밝혔다. 또 육류담보대출 관리과정에서 담보물 창고검사 중 부분적으로 담보물에 문제가 발견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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