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추진 매일유업, 자회사 혹 떼어낼까 부실 자회사 '홀딩스' 귀속, 해외진출 등 기업가치 제고 기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07 08:56: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매일유업이 계열 자회사 재배치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분할 과정에서 실적을 잠식해 온 자회사들이 홀딩스로 편입될 경우 기업 운용에 당장 숨통이 틀일 것으로 전망된다.매일유업은 지난 11월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지주사) 유가공부문(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분할 후 존속법인은 매일홀딩스이며,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이 신설된다. 신설회사와 존속회사의 분할비율은 0.5268289 대 0.4731711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인적분할 후 오너일가는 매일홀딩스를 통해 매일유업을 지배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김정완 회장의 매일유업 지분율은 15.93%이며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51.44%다.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34.74%), Maeil Dairies(H.K)(100%), 크리스탈제이드(65%), 엠즈푸드시스템(100%), 엠즈씨드(100%), 본만제(41.46%), 레뱅드매일(100%), 엠즈푸드(80%), 엠즈베버리지(85%), ㈜상하낙농개발(75%), 상하농어촌테마공원(유)(100%), 엠디웰아이엔씨(50%), 엠즈파트너스(50%), 코리아후드써비스(20%), 이스트볼트코리아(20%) 등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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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회사는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매일홀딩스에 귀속된다. 매일유업은 본업인 낙농품 및 음료 제조판매, 상품 수입판매 등을 맡는다. 이로 인해 매일유업 자체의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주요 자회사 부진은 중국 수출 호조와 상하목장 등 프리미엄 제품군 성장을 기반으로 한 매일유업 성과를 수년간 잠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일유업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7% 늘어난 21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6% 증가한 191억 원에 그쳤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6.4%) 또한 연결기준보다 1.8%포인트 높다.
2016년 9월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외식사업 업체인 엠즈푸드시스템(21억 7034만 원)과 본만제(16억 4107만 원)이다. 영유아복 제조업체인 제로투세븐(11억 2070만원)은 뒤를 이었다. 계열사 지급보증 규모 역시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5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외식사업을 성장동력으로 꼽아왔다. 지난 2007년 외식사업부를 신설한 뒤 수많은 외식 브랜드를 내놨지만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앞서 운영했던 인도레스토랑 '달', 일본식 전문점 '만텐보시', '야마하', 돈까스 전문점 '안즈', 수제버거 전문점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의 영업권은 모두 외부에 넘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로투세븐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은 매일유업의 기업가치와 주가를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인적분할로 인한 자회사 고리 단절과 중국 현지 법인 출자 등은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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