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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홀딩스, 신용도 빛내는 '자회사 존재감' 농심·율촌화학 등 시장지위 우수…배당수익 안정적, 재무구조 탄탄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10 10:12:2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5년 전환사채(CB) 발행을 시작으로 시장성자금 조달에 나선 농심홀딩스의 첫 신용등급은 AA0였다. 이후 3년 주기로 회사채시장을 찾는 농심홀딩스는 현재까지 우량한 신용등급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높은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자회사 농심이다. 농심은 신라면·짜파게티·새우깡 등 무수한 히트상품을 배출하며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우수한 자회사로부터 꾸준히 유입되는 배당수입은 농심홀딩스의 이익안정성을 높인다.

주요 자회사들이 높은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부담도 크지 않은 상태다. 농심홀딩스 별도 차입 규모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우수한 재무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농심홀딩스

◇든든한 자회사 '농심'

농심홀딩스는 오는 20일 3년물 3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13일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농심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A0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신평과 NICE 모두 핵심 자회사 농심의 우수한 신인도를 등급 근거로 들었다. 농심홀딩스는 농심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농심홀딩스는 농심 지분 32.72%를 보유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스낵시장에서 독보적 강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6%다. 2014년(64.3%)과 2015년(61.5%) 대비 시장점유율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스낵시장에서도 30%대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농심은 탄탄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매해 10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농심홀딩스는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챙기고 있다. 농심으로부터의 배당금 규모는 매해 76억 원 정도다. 태경농산·율촌화학·농심엔지니어링 등 다른 자회사들에게서도 110억 원 상당의 배당이익이 농심홀딩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별 배당금 규모가 상이하지만 농심홀딩스로 유입되는 배당수익은 비교적 일정한 수준"이라며 "연간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규모가 배당수익보다 적어 농심홀딩스의 현금흐름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순차입금 축소 기조…자회사 재무건전성 '우수'

농심홀딩스는 2005년 CB 발행 후 총 세 차례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주기는 3년이며, 발행규모는 차츰 작아지고 있다. 이번 발행 역시 회사채 만기도래(400억 원) 대비 100억 원 적게 이뤄질 전망이다. 농심홀딩스의 차입금 감축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농심홀딩스의 순차입금 규모는 감소세다. 지난해 3분기 말 농심홀딩스의 개별 순차입금은 317억 원이다. 2012년 대비 240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4%p, 2.8%p 낮아졌다.

농심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24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중 100억 원 정도는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매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차츰 차입 규모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들의 재무건전성도 높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농심의 순차입금은 -5318억 원이다. 율촌화학의 순차입금은 2014년 1000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800억 원대로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높아 계열 간 지원부담이 크지 않다"며 "자회사들의 시장지위·내부거래 등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성·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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