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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 SK가스, 달라진 배당성향 5년만에 11%로 축소…차입금 상환·신규 투자 등 활용할 듯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13 08:16: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배당성향을 축소했다. 현금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대폭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LPG 공급량 증가, 자회사 SK D&D의 선전 등으로 외형이 불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차입금 상환, 신규 투자 등을 위해 잉여금을 축적해둔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223억 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이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3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시가배당률은 2.1%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53억 원가량 늘어났다.

다만 배당성향은 전년에 비해 축소됐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1.8%로 전년대비 11.4%포인트 축소됐다. SK가스는 2015년 73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3.2%인 170억 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2010년대 들어 SK가스는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 2010~2012년 12%대에서 2013~2014년 15%, 2015년 17%, 지난해 20% 초반대까지 확대됐다. 배당성향이 11%대를 기록한 건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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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축소는 현금배당 증액 규모가 순이익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 2547억 원, 영업이익 1805억 원을 올렸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PG) 판매물량 증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효성이 울산용연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자회사 SK어드밴스드도 신규 공장을 가동한 덕분에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이 전년보다 90만 톤가량 늘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LPG 수출량도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886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인 2011년 1078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SK어드밴스드 지분 25%를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에 1163억 원에 매각한 것도 주효했다. 부동산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 SK D&D의 선전 역시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결국 늘어난 순이익을 배당보단 부채 상환, 시장성 높은 신규 사업 진출 등에 활용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LPG 시황이 꺾일 것에 대비해 지난달 석탄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부터 약 30년간 발전사 고성그린파워에 총 9조 6500억 원 규모의 석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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