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지화 총력' 에스디생명공학, 사드 이슈 넘는다 주력 제품 위생허가 완료, 중국 공장 설립…유통 파트너 확보, 중국 전역 확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7-02-15 07:54: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화장품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은 미리부터 대비했던 중국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제품 위생허가와 중국 공장 설립 등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가 터지기 전에 현지화에 힘을 쏟아 다른 화장품 브랜드샵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오는 14~15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5000~1만 8000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 규모는 900억~1080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9억~4211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상장했던 클리오 이후 화장품 기업 IPO를 재개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발 이슈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클리오는 수요예측을 실시할 당시 중국에서 관광객(유커·遊客)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상단인 4만 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현재 클리오의 주가는 3만 2000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만큼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부진하다. 이는 중국의 보이지 않는 사드 보복에 화장품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심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IR을 진행 중인 에스디생명공학도 이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으로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2014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억 장이 넘게 팔렸으며 현재도 매월 500만 개씩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2015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에서 글로벌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동물 마스크팩을 출시했는데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동물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인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을 타면서 다시 한 번 대박을 쳤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IR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바다제비집과 동물 마스크팩 등 주력 제품에 매출 의존도가 80%가 넘을 정도로 높다. 주력 제품의 경우 중국의 위생허가를 모두 마친 상태라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2015년 말 상장했던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이라는 주력 제품의 위생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을 했다. 현지화가 늦다보니 위생허가를 받지 못했고 상장 후 위생허가를 받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었으나 오히려 중국 보복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상장 전부터 위생허가는 끝마쳐 이와 관련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비용 최소화를 위해 국내에 공장 없이 외주로만 운영을 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의 경우에는 공장을 직접 설립해 수출길이 막힐 일을 사전에 방지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해 근처에 공장을 지어 일정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했다.

유통 채널 확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총판이었던 회사에 유통을 맡겼지만 이보다 큰 회사를 파트너로 확보해 중국 전역에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신규 파트너 회사는 시가총액이 2조 원이 넘을 정도로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록시땅,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 기업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있는 것은 맞지만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이 다른 화장품 브랜드샵들과 동일하게 취급받는 것이 억울하다"며 "아직까지도 성장할 여지가 많은 만큼 눈높이를 낮춘 에스디생명공학에 투자할 만한 유인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