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가스 최종 인수후보로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확정됐다. MBK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재작년 홈플러스 딜을 연상시키는 막판 뒤집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MBK가 제시한 인수희망가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 기준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16일 거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각자인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최근 인수후보인 MBK파트너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을 홍콩으로 불러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위한 마지막 가격 제안을 받았다. 그 결과 MBK 제안 가격이 TPG를 앞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특징적인 건 이번 마지막 비딩이 원샷(one shot) 방식이었다는 것. 본입찰 직후 골드만삭스가 경매호가식 협상 전략을 펼치며, MBK와 TPG로 하여금 각각 한차례씩 가격을 상향토록 유도했다. 경매호가식 협상은 골드만삭스의 전매 특허와도 같은 매각 전략이다.
TPG와 MBK 양측은 골드만삭스의 협상 전략에 더는 말려들지 않겠다며, '더 이상의 수정 없는' 단발성 비딩으로 승부를 결정 짓는 방식을 요구했고, 이를 골드만삭스가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와 TPG는 전날 협상 테이블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마크업(Mark up, 수정 제안) 절차부터 마무리 짓고, 각자 최종 응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외 제반 조건 면에선 양측이 제시한 구조에 큰 상이점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가격이었다는 분석이다. MBK가 적어낸 금액은 EV 기준으로 1조 90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후보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지난 2일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불러 놓고도 정성적(비가격) 요인에서 MBK파트너스와 TPG에 밀려 가장 먼저 탈락했다.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거래는 오는 4월 중 대금을 완납하고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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