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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범양건영 CB 투자도 TRS 활용 60억 중 절반 거래 체결, 메자닌펀드에 유사구조 확대될 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7-02-23 08:26:3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대유에이텍에 이어 범양건영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면서 TRS(Total Return Swap, 총수익스왑)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메자닌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TRS를 활용해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를 운용하는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KB증권과 범양건영 CB 32억 원 어치에 대한 TRS 거래를 체결했다. 라임운용은 범양건영 외에도 대유에이텍 CB 78억 원에 대한 TRS 계약을 KB투자증권과 맺었다.

라임운용이 이처럼 증권사와 TRS 계약을 맺은 이유는 CB를 인수한 펀드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라임운용은 지난해 4월 범양건영이 발행한 CB 100억 원 중 60억 원 가량을 △라임GAI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임모히토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2호 △라임마티니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임주피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라임머큐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의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나머지는 안다자산운용과 NH증권 등이 인수했다.

범양건영 CB보다 작은 규모긴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티의 CB에도 TRS 계약을 맺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인수한 CB 15억 원 중 8억 원에 대해 KB증권과 TRS 거래를 진행했다. 제이티의 CB도 범양건영과 마찬가지로 라임GAI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5개의 펀드에 담겼다.

TRS는 증권사에 현금 담보를 맡기고 채권 포지션을 얻는 방법이다. 담보로 제공한 현금보다 많은 채권 포지션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ARS(Absolute Return Swap) 같은 파생상품에서 활용해왔다. 라임운용은 이를 메자닌펀드에 적용해 증권사로부터 채권 이자와 현금 담보 이자를 취하고, TRS 비용을 제외한 실질 이익을 얻고자 했다. 한마디로 담보로 제공한 현금의 두 배 규모 채권 포지션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라임운용은 업계에서 최초로 이 같은 TRS 방식을 펀드에 활용했다. 투자한 메자닌 중 TRS 거래가 용이한 것 일부만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메자닌펀드에 TRS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이미 몇몇 운용사에서도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모든 메자닌에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요건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경우 TRS계약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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