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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채 듀레이션 확대 규제 1년 유예 요청 금감원에 건의사항 전달 예정…"RBC비율 100%P 급락 방지"

윤 동 기자공개 2017-02-21 11:02:0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손해보험사들이 보험부채 듀레이션 확대 등 규제 시행을 1년 유예해달라고 금융감독 당국에 요청할 예정이다. 2~3년 후 대부분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안'에 대한 일선 보험사의 의견을 취합해 금융감독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달 24일 보험부채 듀레이션 한도 확대를 골자로 한 세행세칙 개정안을 발표하고 오는 6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생·손보협회는 금융감독원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접수하는 다음달 6일까지 최종적으로 건의사항을 확정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논의되는 사항을 보면 생·손보협회의 건의사항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규제 시행을 1년 연기하자는 방안은 공통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갭(gap, 차이)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금리리스크가 확대돼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20년으로 제한됐던 부채 듀레이션 한도를 2019년까지 30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크게 확대돼 결과적으로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보험사 IR에서는 보험부채 듀레이션 확대로 RBC비율이 100%포인트 가량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행세칙이 시행될 경우 2019년까지 RBC비율 변동에 대해 한 대형 손보사는 지금보다 110%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다른 대형 생보사도 90%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는 규제 시행이 1년 유예된다면 그동안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해 RBC비율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손보사 고위 관계자는 "부채 듀레이션이 늘어나는 만큼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큰 배가 방향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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