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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IPO 열풍 올해도 지속 상반기 예심청구 10곳 내외 전망…하우스별 '선구안' 시험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27 10:32:5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의 이슈였던 중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이 올해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업·주관사 수 등이 전년 대비 늘면서 시장이 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예심청구 예정기업 수는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중국기업 수를 웃돌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기업의 국내증시 러시가 이어지자 국내 증권사들은 전문성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세대 중국 상장기업에서 노출된 다양한 부실 차단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우스의 옥석가리기 능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한·유안타·유진 '구관이 명관'…신규 플레이어 진입 '속속'

지난해 나란히 중국IPO 주관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은 올해도 트랙 레코드 쌓기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한금융투자가 신호탄을 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0일 컬러레이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전 사전협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크리스탈신소재를 시작으로 로스웰·헝셩그룹·GRT 등의 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컬러레이 외에도 그린바이오소스·트리플엑스·어우야화두 등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내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농기계 제조업체 골든센츄리의 상장 주관을 맡았던 유안타증권도 나선다. 유안타증권은 화학회사 산동티엔타이의 예비심사를 올 상반기 내 청구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아용 화장품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 상장을 주관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역대 해외기업 청약 경쟁률 2위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소세지 제조업체 윙입푸드의 상장을 위해 올 4월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그 다음달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IPO 주관 부문에서 잠잠했던 증권사들도 속속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의 김치 가공·판매 업체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최초의 중국기업 상장 주관사'신영증권과 IBK투자증권 역시 연내 상장 시기를 가늠 중이다.

◇증권사, 전문성 키우기 본격화

지난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해외기업 10곳 중 6곳이 중국기업이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해외기업 중 중국기업 비중도 6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상장을 원하는 중국기업의 수요와 높은 주관수수료율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의 스탠스나 대내외 불확실성 등 중국기업 IPO에 변수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IB들의 옥석가리기 능력"이라며 "특히 중국기업 상장 주관 실적이 없는 증권사들은 시스템 구축 등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기업 IPO 주관 강호'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은 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장 경험을 토대로 자체 시스템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의 경우 한 딜에 4~5명이 집중적으로 붙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현지인이나 중국대학 학위 보유자 등을 상당수 충원중"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IPO 주관 부문에 총 5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팀내 중국 유학파와 회계사가 포함돼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국대학 학위보유자 포함 총 3명이 딜을 맡고 있다. 신영증권과 대신증권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국 전문인력을 영입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늘면서 우수한 중국기업을 가려내는 증권사들의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국내 IB들도 최근 중국기업의 상장 급증에 따른 시장의 우려 시각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딜을 진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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