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2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너브러더스가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자체 콘텐츠 펀드 조성에 나선다. 자신들이 배급하게 될 한국 영화의 제작비를 충당하고, 투자 수익도 얻으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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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30억~40억 원을 출자해 최소 1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섰다. SI들의 경우 콘텐츠 부문에서 워너브러더스와의 협업을 모색하는 곳이, FI들은 영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곳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 Entertainment)는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유니버셜, 컬럼비아와 함께 세계 6대 영화 배급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워너브러더스가 소속된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도 했다.
워너브러더스의 100% 자회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1989년 설립된 이후 최근까지도 헐리우드 영화의 국내 배급에 주력해 왔다. 국내 제작 영화의 배급과 투자 분야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같은해 9월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이 마수걸이 작품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직접 콘텐츠 펀드 조성까지 나서게 된 것은 한국 영화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자신들이 배급 권한을 가진 영화에 자금을 투자할 경우 배급 수수료 수익과 더불어 제작비 투자자의 몫을 추가 수익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
펀드를 활용할 경우 레버리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0억~40억 원의 예산을 가지고 100억 원 짜리 펀드를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단독으로 투자할 때보다 투자 가능한 금액이 2~3배 늘어난다. 투자한 작품이 흥행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그에 비례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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