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 펀딩 마무리 3000억원 규모..거래 완료시 32% 지분 확보
한형주 기자/ 윤지혜 기자공개 2017-03-16 08:54:3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 소수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대부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하우스가 지금까지 이만한 규모의 금액을 자력으로 조성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공동 투자자(Co-GP) 없이 이번 딜을 완수할 방침이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구주 17.8%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분을 합쳐 총 32%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조성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현재 출자기관(LP) 한 곳과 최종 조율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설정액은 2960억 원이며, 펀딩은 이번 주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선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뛰어들기엔 투자 규모가 다소 크다는 점에서 다른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펀드(벤처투자 제외)는 △후성-메디치동반성장제1호PEF(약정총액 200억 원)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PEF(2760억 원) △파로스기업재무안정PEF(1509억 원) △메디치 2015-1 PEF(620억 원) △메디치 2016-1 PEF(433억 원) △메디치 2016-2 PEF(282억 원) 등 6개다.
이 중 설정액이 1000억 원을 웃도는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PEF'와 '파로스기업재무안정PEF'는 모두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한 프로젝트펀드로서 하우자산운용, 유안타증권과 공동으로 결성한 것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홀로 3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모집한 사례는 아직 없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지금 투자하면 추후 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LP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성공적인 펀드레이징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그간 수행한 딜 중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투자 실적(트랙레코드)에 추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마이너리티 지분 참여는 당초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의 재투자 안건이었으나, PI(자기자본투자) 형태로 지원키로 했던 일본 본사가 막판 의사를 번복해 딜이 무산됐다. 이를 틈타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거래를 따냈다. 한 때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이 이끄는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관심을 보이고 공동 투자를 제안했으나, 결과적으로 딜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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