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자구안 가장 모범적 이행" 이행률 56%로 가장 높아…"분사 사업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강철 기자공개 2017-03-16 08:25:2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대표)이 국내 조선사들 중 가장 모범적으로 경영 개선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로봇·자동화 등 오는 4월 분사되는 사업부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권오갑 부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기업 설명회에서 "2014년 부임한 후 지난 3년간 전 임직원과 함께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추진했다"며 "작년 금융당국에 제출한 자구안도 국내 조선사들 중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 5000억 원의 경영개선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자구안 이행으로 개선한 손익만 약 2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자구안 이행률은 56%에 달한다. 이는 삼성중공업(40%), 대우조선해양(29%)보다 훨씬 높다.
그 결과 지난해 1조 64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를 낸 덕분에 2015년 말 기준 220%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2016년 말 175%로 하락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별도 기준으로도 지난해 379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부채비율은 오는 4월 사업 분할이 완료되면 100% 이하로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로봇·자동화(현대로보틱스)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전기전자시스템(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는 사업부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분리되는 사업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춰 글로벌 톱 5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대중공업과 분사되는 계열사들이 올해 힘찬 도약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각 계열사들의 핵심 경영 가치를 기술과 품질로 두겠다"며 "3년 후 모든 계열사들의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판교 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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