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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할 유망서비스 기업 육성" [대표펀드매니저 열전]홍지헌 알바트로스 전무 "서비스업 생산성·수익성 향상에 집중"

정강훈 기자공개 2017-03-22 08:22:1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 산업 현장과 일상 생활에 엄창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연스레 벤처캐피탈들의 눈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로 쏠리고 있다.

홍지헌
KDB산업은행과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서비스 기업 육성에 나선다. 알바트로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펀드는 서비스 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펀드 운용을 맡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홍지헌 전무(사진)와 조강헌 이사를 만나 운용 전략을 들어보았다.

홍지헌 전무는 "국내 산업의 경우 3차 산업 위주로 발전하다보니 서비스 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태"라며 "서비스 산업에 IT를 접목해서 고도화하면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 비중은 40.3%로 전체 평균인 59.4%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권이다.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1인당 생산성을 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비슷했지만 2010년대 들어 2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제조업 분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R&D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서비스업은 산업 고도화가 정체 됐기 때문이다.

조강헌 이사는 "서비스산업이 기술 발전 없이 노동집약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물류, 유통, 의료, 교육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 투자해 효율성,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트로스는 콘텐츠 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VR, AR 등 차세대 콘텐츠와 관련된 하드웨어 인프라가 차차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향후 새로운 콘텐츠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별 콘텐츠나 콘텐츠 제작사보다는 콘텐츠 산업을 전반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기업 쪽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O2O(Oneline to Offline)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 자영업자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췄으면서 동시에 정교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O2O 기업 외에 숨은 유망 기업들을 찾아 IT 기술을 적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투자의 또 다른 포인트는 부가가치 향상이다. 기존 서비스 기업들의 취약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홍지헌 전무는 "서비스 산업이 기술, 인력으로 승부하는 것은 생산마진에 있어 한계가 있다"며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처럼 브랜드 가치만으로 큰 이익을 거두는 기업들이 이제 국내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점에 펀드가 나온 것 같다"며 "기술 혁신이 부조했던 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나올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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