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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싸이맥스, 美·日 점령 웨이퍼 이송장비 삼킨 '토종'①매출 500~700억 업계 1위, 브룩스·로체시스템즈 제쳐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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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0: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호황 국면에 접어든 반도체 산업으로 웃는 기업은 IT(정보기술) 대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다.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있는 대부분 기업이 봄날을 맞았다. 반도체 공정용웨이퍼 이송장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싸이맥스도 그 중의 하나다.

2005년 반도체 관련장비 개발 및 생산 목적으로 설립된 싸이맥스는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을 거치며 업계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최종 고객사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2위인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게 기술력을 인증받으며 성장 스토리를 써왔다. 외국계가 지배하던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에서 후발주자에다 토종업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외국계 지배 '웨이퍼 이송장비' 국산화 성공 후 1위로

반도체 장비는 공정에 따라 웨이퍼 공정인 전공정 장비, 칩에 배선을 씌워 안정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조립장비, 성능을 시험하는 검사장비, 가스를 공급하거나 웨이퍼를 건조시키고 옮기는 등 각각의 칩 제조공정을 돕는 관련장비 등으로 구분된다. 싸이맥스는 이 가운데 웨이퍼 이송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5년 싸이맥스가 설립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은 글로벌 1위 미국의 브룩스 오토메이션(Brooks Automation)이 지배하고 있었다. 싸이맥스의 경쟁업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계 로체시스템즈도 1997년 설립돼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에 진출해있던 터였다. 싸이맥스가 글로벌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던 셈이다.

브룩스 오토메이션 코리아 출신으로 싸이맥스를 설립한 김성강 전 대표(현 로보케어 대표)가 외국계가 점령하고 있던 웨이퍼 장비 시장에 국산업체 진출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회사 창립의 시발점이 됐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반도체 장비산업의 국산화를 역설하는 등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싸이맥스 클러스터
*출처: 싸이맥스

그렇다고 해도 반도체 업종이 기술집약적 장치산업인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하기가 쉽지 않았다. 싸이맥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주력 장비 개발에 성공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설립 1년 6개월 만에 클러스터 툴 시스템(CTS) 및 EFEM 국산화에 성공한다. EFEM은 LPM(웨이퍼가 이송될 수 있도록 돕는 장비)이 2~4개 모여 구성되는 이송장비의 핵심 장치다. CTS는 반도체 공정장비와 연결되는 장치로, EFEM과 진공챔버(Vacuum Transfer module)를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싸이맥스는 2008년 하이닉스 반도체 협력업체로 등록된 데 이어 2009년에는 삼성전자 표준화 EFEM업체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2011년 안성 제2공장을 증설한 이후 2012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과 함께 지능형 로봇 생산에도 들어갔다.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꼽히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 기준 싸이맥스의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다. 꾸준하게 매출액 500억~700억 원 사이를 유지하면서 2014년 1위로 올라선 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브룩스 오토메이션 코리아(매출액 300억~500억 원)다. 로보스타 및 로체 시스템즈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 연평균 이익률 10%

싸이맥스는 2016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31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 순이익 6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4.76%, 304% 증가했다.

싸이맥스는 실적 향상의 이유로 전방산업 투자에 따른 제품수주 증가로 매출액이 뛰었고, 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 역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매출액 가운데 반도체장비 관련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싸이맥스 매출
*출처: 싸이맥스 제공

최근 몇 년 사이 매출 및 영업이익도 증가추세다. 2013년 50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던 매출액은 731억 원으로 뛰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50억 원 수준에서 73억 원으로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0% 내외다. 다만 2015년의 경우는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싸이맥스 관계자는 "2015년 상반기까지 괜찮았던 업황이 하반기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해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일시적으로 로열티 지급 등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 부진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의 10%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는 4개로, 해당 고객사들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액은 전체의 82.4%를 차지한다. 대부분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 업체들로서 국내의 경우 원익IPS, 메티스, 세메스 등이며, 해외의 경우 AMAT(Applied Material), ASM(ASM지니텍코리아) 등이다.

이 가운데 원익IPS, 세메스 등이 삼성전자 라인 업체들로,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말 SK하이닉스의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테스, AP시스템, 한미반도체 등 SK하이닉스 라인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싸이맥스는 반도체장비 외에 지능형 로봇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정관에 사업의 목적사항으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생산 등을 추가했다. 싸이맥스 관계자는 "웨이퍼 이송장비가 전방산업인 반도체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다보니 실적이 업황을 탈수밖에 없다"면서 "그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능형 로봇을 신사업으로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맥스는 2014년 교육용 로봇 및 노인 치매 예방 의료용 로봇 등을 위탁생산하며 지능형 로봇시장에 진입했고, 2016년 5월에는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 로봇(Creative Robots PTE Ltd.)사와 인공지능 로봇 공동 개발 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용 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연구개발 및 생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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