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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2P업체, VC 투자시장 '눈길' 부동산 담보 대출로 신용대출 대비 안정적 수익률 강점

정강훈 기자공개 2017-03-29 07:44: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2P 대출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벤처투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처캐피탈들은 부동산 P2P 업체에 대한 투자 검토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주요 업체들은 물론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투자자와 대출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P2P 대출은 최근 벤처캐피탈 시장은 물론 금융권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저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없는 대출자에게 중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으로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저금리와 고금리로 이원화된 기존 금융 시장의 빈틈을 공략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P2P 대출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91억 원이었던 누적 대출액은 지난 2월 6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부동산 전문 P2P 대출업체는 기존 P2P 대출업체들이 갖는 약점을 잘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두기 위해서는 채권의 부도율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루프펀딩은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성이 높은 신용대출 대신 부동산 및 중고차 담보 대출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루프펀딩의 경우 지난 1월까지 약 527억 원의 P2P 투자를 유치한 결과 연체율과 부실률은 각각 0%였다. 연 평균 수익률은 17.21%로 집계됐다.

루프펀딩은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 등으로부터 총 50억 원을 조달했다. 부동산 시행사 등 전략적 투자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 1위 업체인 테라펀딩도 지난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3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 소딧도 같은해 연말 케이런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로부터 12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개인 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한 업체당 연간 1000만 원으로 제한하고, 금융 자회사를 통한 '선대출'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P2P 업체들이 대출 규모에서 확실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P2P 대출 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해 기존 금융업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핀테크 산업"이라며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론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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