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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구멍' 소난골, 연내 인도 가능할까 드릴십 운영사·용선처 선정 임박…자금조달 방안 갈등 '관건'

심희진 기자공개 2017-03-28 08:20:0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소난골(Sonangol)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드릴십 운영업체(Operation & Management), 용선처 선정 작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인도 지연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은 다음달 드릴십 운영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자 2곳을 놓고 막판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운영사가 정해지면 용선처를 확보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난골은 미국 엑슨모빌(Exxon Mobil), 셰브런(Chevron), 브리티시페트롤럼(BP) 등 5곳의 정유업체와 양해각서(MOU)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말쯤이면 MOU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이탈리아 석유기업인 에니(Eni S.p.A.)다. 에니는 2018년 초 선박 출항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안에 용선 여부를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근거로 빠르면 오는 8~9월 소난골 드릴십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배를 인도하는 데 4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7월이면 에니의 용선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난골 협상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조금씩 진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난골이 잔금 9억 9000만 달러를 어떻게 마련하는지 여부다. 앙골라가 작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소난골은 국가 채무의 대부분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초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난골에 △원유 판매권 등을 담보로 내놓으면 채권단이 자금을 조달해주는 방안 △인도대금의 80%만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소난골 지분을 내놓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협상이 열렸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결렬됐다.

최근 소난골이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1기당 1억 달러씩 깎아달라는 제안을 건네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반드시 제값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용선처가 정해지면 자금 조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용선료로 하루에 얼마씩 벌 수 있는지 정확한 수치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소난골 측이 대출 등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설비 중 금액이 가장 크다.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하루 빨리 잔금을 수령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대주단이 소난골과 또 다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가 지난 후 인도대금을 받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연내에 드릴십을 인도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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