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2세 소유, 한국바이오켐 실적 '고공행진' 매출·영업익 30%씩 성장, 내부거래 비중 49%로 낮춰
이윤재 기자공개 2017-03-31 08:29:5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오너 2세들이 소유한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신규 영업선을 늘리면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의 내부거래 비중도 50% 미만으로 줄었다.30일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271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0.88%, 영업이익은 29.12% 늘었다.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최근 3년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14년 매출액 114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매출액 207억 원으로 배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2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37.77%까지 개선됐다. 차입금 등 부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3년간 순이익을 낸 탓에 자본총계가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의 비약적인 성장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덕분이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2014년과 2015년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내부거래 비중이 65%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신규 거래처 등 영업망 확대를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49%까지 줄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자체 약을 개발 판매하면서 유나이티드제약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신규 영업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의 턴어라운드 기간은 주주구성이 바뀌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던 한국바이오켐제약은 2014년 3월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지분 90%로 변경됐다.
이후 오너 2세들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지분율 44%로 최대주주이며, 동생 원일씨와 예나씨가 각각 41%, 15%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영권이 오너 2세들로 넘어갈 때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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