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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줄어드는 본업...신사업 어디까지 왔나 물류 영업이익 4배 넘게 증가...추후 분할 시 시간 벌기 필요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06 08:35: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본업이던 시스템통합(SI)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 실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SI의 국내 수주 한계가 드러나고 해외 IT서비스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하향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해외 물류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안을 찾고 있으나 물류부문 매각 논란 등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5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IT서비스 매출 4조74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5조2500억 원 대비 9.72% 줄었다. 2014년 5조4900억 원과 비교하면 13.67%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에서 IT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줄고 있다. 삼성SDS의 IT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2014년 69.6%를 보였으나 2015년 66.9%, 2016년 57.9%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물류업무처리아웃소싱(BPO) 매출은 2014년 2조4000억 원, 2015년 2조6000억 원, 2016년 3조4400억 원으로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총매출에서 물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4%에서 2015년 33.2%, 2016년 42.0%로 늘었다.

영업이익 비중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5456억 원에서 2016년 4536억 원으로 16.9% 감소했다. 그러나 물류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427억 원에서 2016년 1735억 원으로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삼성SDS의 기존 IT서비스는 대부분 국내 SI 거래에 몰려 있어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류BPO는 삼성전자의 해외 고객사들을 상대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물류 BPO는 통합물류시스템 첼로(Cello)와 공급망관리(SCM)를 이용해 해외 고객사들을 상대로 최적화된 화물 운송 방법을 제안하는 사업 부문이다. 운송화물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낮은 운임, 합리적인 경로를 시뮬레이션해 보여주고 고객사가 선택하게 하는 식이다. 현재 28개국, 47개 거점, 147개 사이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넓혀나가고 있다.

제4자 물류(4PL) 사업은 삼성SDS가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모든 휴대전화 라인의 부품 운송을 담당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일반 비즈니스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3PL인 DHL 등과 비교할 때 운송을 위한 자체 자산은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물류 컨설팅을 제공해 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BPO를 IT서비스와 별개로 분사해 더욱 키우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슈 등으로 분할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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