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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코리아·GDK, 실적 껑충…밸류 '업' [Market Watch]PEF 대주주, IPO보다 재매각 선호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10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2: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서 매각으로 선회했던 화장품 기업들이 매각 후 독보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카버코리아와 지디케이화장품의 경우 매각 당시 산정한 기업가치보다 크게 상승한 상황이라 향후 사모투자펀드(PEF) 대주주들의 엑시트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카버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4295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 1565억 원 대비 2.74배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00억 원으로 2015년 483억 원 대비 3.72배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324억 원으로 지난해 첫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관련 업계에선 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성장세를 상당기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카버코리아는 2013년만 해도 당기순이익이 17억 원 안팎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하지만 '이보영의 아이크림'으로 TV홈쇼핑에서 대박을 낸 이후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3년 연속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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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만 갖고 밸류에이션에 나서도 지난해 매각 당시보다 높은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이상록 카버코리아 전 대표 지분 35%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해 총 60.39%의 카버코리아 지분을 매입했다. 매각가격은 4300억 원 안팎으로 전체 에퀴티 밸류는 70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1324억 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만 적용해도 2조6000억 원을 상회하는 에퀴티 밸류가 예상된다. 상장에 나설 경우 할인율을 감안해도 매각 당시보다 3배 높은 몸값이 되는 셈이다.

비슷한 시기 매물로 나왔던 지디케이화장품 역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55억 원으로 2015년 810억 원 대비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163억 원으로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마스크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지디케이화장품은 '메디힐' 브랜드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의 납품 실적이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디케이화장품 역시 최근 실적만 갖고 밸류에이션에 나서도 지난해 매각 당시보다 높은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PEF인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창업자인 김성호 지디케이화장품 회장이 보유한 지분 44%와 엘엔피코스메틱 보유지분을 포함해 58.2%의 지디케이화장품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63억 원에 화장품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3000억 원 안팎의 에퀴티 밸류가 예상된다. 지난해 매각가격 당시 밸류에이션 수준은 이미 넘어선 셈이다. 전방산업을 영위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준비중인 상황에서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카버코리아와 지디케이화장품이 대주주 엑시트 방안으로 IPO를 당장 재추진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드 여파로 실적이 입증된 화장품 기업마저 일정을 미루는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가 부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PEF 대주주 기업들의 경우 IPO보다 재매각을 선호하는 점도 IPO 재추진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주주구성이 바뀐 상태라 상장에 나선다고 해도 주관사 선정부터 다시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버코리아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디케이화장품의 경우 키움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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