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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IPO 주관사, 자기자본규모가 성패 갈랐나 기업가치 '1조원 내외' 예상…미래에셋대우 '우선협상대상자'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11 08:56:0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는 자기자본 규모를 중요시하는 대한항공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자기자본 규모 4조 원 이상의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부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지난 6일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RFP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다섯 곳이었다.

RFP를 받은 증권사의 공통점은 모두 초대형 IB의 기준인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하우스의 외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자기자본 규모 순으로 5곳에만 RFP를 배부했다"며 "특히 초대형 IB에 기업여신이 허용되기 때문에 추후 대한항공의 자금조달을 고려했을 때 자기자본 규모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버리지 분야에서 대한항공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온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이 RFP조차 받지 못해 서운함을 표현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 증권사 모두 쟁쟁한 후보군을 형성해 어느 곳이 선정돼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만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에도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기업여신 능력이 자기자본에 비례하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가 유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에어 관계자는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상장 논의를 위한 우선협상자를 발표한 것"이라며 "추후 대표 주관사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가 제안서에 작성한 진에어의 기업가치는 1조 원 내외로 알려졌다. 동종업체 제주항공은 7일 기준 8322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5곳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 한진칼 등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최근 대한항공의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항공기운임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말 제주항공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최초로 저비용항공사(LCC)를 상장시키는 트랙레코드를 보유해 기대감이 높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 순이익 3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한진칼은 진에어 상장 시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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