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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권'에 발목 잡힌 남동발전 충당부채 1661억 인식, 수익성 저하 'IPO 첩첩산중'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14 08:22:5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이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충당부채를 인식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권과 관련한 충당부채 전입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도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상황에서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매출액 5조 10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305억 원 성장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 중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9333억 원에서 8341억 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833억 원에서 4800억 원으로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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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저하 원인은 늘어난 매출원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4조1889억 원으로 2015년 대비 2264억 원 올랐다.

일반적으로 매출원가 증대는 화력발전 사업 특성상 원재료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원재료 매입비가 차지한 비중은 오히려 작았다. 지난해 원재료 매입비는 2조8467억 원으로 2015년 대비 734억 원 저렴했다.

문제는 충당부채 전입비용에서 발생했다. 2015년만 해도 과거 적립한 충당금에서 해결했던 충당부채는 지난해 1661억 원이 새롭게 인식됐다. 충당부채 내역을 살펴보면 온실가스배출 충당부채가 2208억 원으로 2015년 45억 원 대비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충당부채 전입 비용의 상당 비중이 온실가스 배출권과 관련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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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취지였다.

당시 정부는 기업별로 허용치를 할당하고 배출권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배출권 여분이나 부족분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석탄화력 업계는 허용치를 초과한 만큼 배출량을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식이었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공급은 적고 수요는 증가하면서 배출권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2015년 당시 톤당 1만1774원이었던 배출권 거래가격은 지난 2월 톤당 2만4300원 안팎으로 뛰었다. 배출권이 부족한 석탄화력 업계 입장에서는 비싼 값에 배출권을 사거나 수천 억 원대 과징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은 최근까지 배출권 구입을 못해 과징금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달 초 공급량을 늘리는 내용의 '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 거래를 안정시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공급물량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화력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특성상 향후 온실가스 배출권과 관련한 이슈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은 실적과 직결되는 정산조정계수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상장추진이 지연된 바 있다. 정산조정계수는 전력을 구매하는 한국전력이 발전 자회사로부터 얼마의 가격에 사들이는지 기준이 되는 지표다. 그동안은 모기업인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상장 후 신규주주들이 정산조정계수에 불만을 가질 경우 소송을 제기할 여지가 생기면서 논의가 길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온실가스 배출권과 정산조정계수 등 잡음이 이어질 경우 상장이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하반기 우여곡절 끝에 상장을 완료하더라도 후발주자인 한국동서발전은 사실상 연내 상장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남동발전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의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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