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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 매출 비중 60% 넘었다 1Q 매출 4조5000억 원 '사상 최대'…갤럭시A가 '숨은 효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12 08:31: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무게추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기울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는 올해 1분기 4조5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고 사양 OLED패널이 탑재된 갤럭시S8과 아이폰8 효과까지 더해지면 연간 매출 비중은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증권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가 올해 1분기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85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500억 원)에 비해 26.8%, 영업이익(4500억 원)은 75.3%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 폭증으로 OLED사업부는 2007년 양산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LCD사업부도 선방했지만 OLED부문에 미치지 못했다. LCD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이 2조4860억 원에서 2조8000억 원으로 12.6%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500억 원에서 450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주력사업 간판도 2년 만에 'LCD'에서 'OLED'로 바뀌게 됐다. 올해 1분기 OLED사업부 매출 비중은 61.6%에 달한다. LCD사업부는 38.4%다. 2년 전인 2015년 1분기 만해도 OLED 매출 비중은 41.9%로 정반대 상황이었다.

OLED사업부 매출이 LCD를 추월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4분기부터다. 지난해 2분기에는 OLED 사업부 매출비중이 62.6%까지 올랐지만 이는 LCD사업부가 판가하락과 공정전환 실패 악재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 컸다. 올해는 OLED사업부가 최대 성과를 내 LCD사업부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실적그래프

OLED사업부는 악재 속에서 최대 성과를 냈다. OLED사업부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같은 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플래그십 모델용 OLED패널 매출 공백이 지속됐다.

이 기간 노트7 교체모델로 선정된 갤럭시S7엣지용 패널을 추가 공급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S7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400만대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중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가 '숨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노트7 충격을 상쇄하고 최대 실적까지 견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갤럭시A 시리즈가 요즘 말로 '하드캐리' 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드캐리란 게임에서 패색이 짙은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칭하는 신조어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나 J시리즈에도 OLED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해 OLED사업부가 수혜를 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월 글로벌 출시된 2017년 형 갤럭시A는 플래그십 수준의 고급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방수방진 기능과 전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충격을 만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TV광고까지 하며 갤럭시A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A시리즈는 뛰어난 가상비로 시장에 안착해 노트7의 빈자리를 상당부문 채울 수 있었다. 여기에 분기 말인 3월부터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8 시리즈와 중국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용 OLED패널 공급이 시작돼 뒤를 받쳐 줬다.

향후 전망도 밝다. 2분기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S8 판매가 본격화 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이달 21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7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 이틀 만에 55만 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썼다. 전작 갤럭시S7 대비 5.5배 많은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 시리즈용 OLED패널 초도물량(3월~5월)만 약 1800만 대 공급하고 있다.

3분기엔 애플 공급이 본격화된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신작 아이폰8(가칭)에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OLED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연간 공급량은 약 720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산은 5월부터 시작되지만 공급량이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갤럭시S8과 아이폰8 효과로 OLED사업부 매출이 올해 연간 23조9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에 비해 53.3%나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27억 원에서 6100억 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OLED사업부 연간 매출 비중도 약 70%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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