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계열사 일감배분…매출 줄고 수익성 제자리 [건설리포트]시행 넘기고 시공 위주 운영…"그룹 전체매출은 증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4-17 08:26:1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에게 일감을 나눠주면서 공사수익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시행 계열사에서 일감을 받아 단순 도급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익성도 제자리걸음했다.중흥건설은 지난해 매출 387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 순이익 55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25.15%, 영업이익은 22.02% 감소했다. 순이익은 나홀로 61.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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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의 원인은 일감 축소다. 중흥건설은 시행 계열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시공 일감을 수주, 공사를 진행하며 공사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계열사 일감을 다시 다른 계열사들로 분산하면서 일감이 줄었다.
2013년 7396억 원 수준이던 중흥건설의 연초공사계약잔액은 지난해 6257억 원으로 약 15.40% 줄었다. 신규수주를 통해 연중 추가로 유입되는 공사들도 줄어들었다. 2013년 5564억 원 수준이던 연중 증가액은 지난해 4234억 원으로 23.90%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2013년 연초공사계약잔액 7396억 원, 연중 증가액 5564억 원이었다. 연초 공사계약잔액도 많았고 연중 신규수주로 인한 추가 일감도 많이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중흥건설은 2013년 360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연초공사계약잔액 9358억 원으로 가장 풍부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중흥건설은 556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에도 연초공사계약잔액 8112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5172억 원을 달성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러나 지난해 일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초공사계약잔액은 6257억 원이었다. 연중 증가액은 예년과 비슷한 4234억 원 수준이었지만 연간 보유한 일감이 예년에 비해 1000억 원 이상 부족했다. 일감부족으로 공사수익이 줄어들면서 매출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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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지난해 중흥건설은 영업이익 133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래 최저규모이다. 2015년 171억 원대비 22.02% 감소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수익성도 제자리걸음했다. 2013년 5.5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43%로 낮아졌다. 주택경기 호황기를 구가하며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가율을 낮추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판관비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원가율은 지난해 91.12%로 2015년 94.53%대비 3.41%p 낮췄다. 그러나 지난해 판관비율은 5.45%를 기록, 2015년 2.17%대비 약 3.28%p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관리비 등이 늘어나면서 판관비율이 올라갔다.
순이익은 지난해 559억 원을 기록했다. 지분법이익과 배당금수익, 이자수익 등 영업외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지난해 중흥건설은 영업외수익 562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중 대부분인 521억 원이 지분법이익에서 발생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계열사인 시행법인들이 주체가 돼 사업을 주도하다보니 중흥건설 매출이 일부 줄었다"며 "매출이 각 계열사들로 분산된 것으로 중흥그룹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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