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손보 사외이사 'OB의 귀환' [금융 人사이드]과거 계열사 임원 기용…다른 상장 보험사와 차이 뚜렷
윤 동 기자공개 2017-04-17 10:48:2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과거 계열사 임원을 지낸 '올드보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이번에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면서 계열사 임원을 역임한 인물을 다시 기용했다. 과거 계열사 임원을 단 한 명도 기용하지 않는 다른 상장 보험사의 인사 원칙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화생명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규하씨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했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도 주주총회를 열고 이종학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사외이사의 경력이다. 조 사외이사는 한화생명의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전무)을 거쳐 한화투자신탁운용 감사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일본의 IT 및 금융전문 그룹인 CSK홀딩스의 한국법인인 CSK인베스트먼트 대표, 2008년 여의도메리어트호텔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사외이사도 한화그룹 경영관리실장(부사장),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01년 한화석유화학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과거 계열사 임원을 사외이사로 기용하는 일은 다른 상장 보험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상장 보험사 10곳에서 선임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1명을 살펴보면 과거 해당 보험사 및 보험사의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경력을 가진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경쟁 보험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한화그룹의 기본정신인 '의리'를 중시한 인사가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과거 계열사 임원이었던 사외이사는 그룹의 비전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며 "사외이사 중에는 외부 출신 전문가가 더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상법에서는 계열사 임직원을 퇴사 이후 2년 동안 사외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두 사외이사는 한화그룹 계열사를 2000년대 중반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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