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벤처, 2년 연속 '흑자행진' [VC경영분석]매출 제자리걸음, 영업비용 줄여 영업이익 '개선'
이호정 기자공개 2017-04-18 08:06: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L&S벤처)이 수익성을 개선하며 2년 연속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나갔다. 매출은 제자리걸음 했지만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 영업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다만 사모투자회사(PEF)의 순이익이 연결 과세로 잡히면서 법인세가 크게 늘어난 탓에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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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는 지난해 37억 6800만 원의 매출과 3억 67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49.2%나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같은 기간 1억 88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54.8% 감소했다.
매출이 전년과 거의 동일했던 것은 조합관리보수 증가에도 경기침체 여파로 투자기업들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쳤다. L&S벤처의 조합관리보수는 지난해 37억 54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억 1300만 원 늘어났다. 2015년 말 결성한 525억 원 규모의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Global Star 투자조합'과 지난해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와 공동(co-GP)으로 결성한 2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의 조합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덕분이다. 하지만 2015년 2억 원에 달했던 배당금 수익이 지난해 전무했던 탓에 조합관리보수 증가분이 희석됐다.
영업비용을 줄인 덕에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L&S벤처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2015년에 비해 1억 6000만 원 줄어든 34억 100만 원이다. 투자기업에 대여금과 미수금 등으로 발생한 기타의 대손상각비가 지난해 없었던 게 주요했다. 접대비 등 관리비를 줄인 것도 한몫 거들었다.
L&S벤처 관계자는 "지난해 손실을 털어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고, 이 덕분에 본계정의 대손상각비가 줄어들어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PEF의 순이익이 L&S벤처에 산입돼 법인세가 추가로 발생해서 그런 것"이라며 "추가 과세가 없었다면 법인세 규모가 8000만 원 수준이라 순이익도 전년보다 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벤처는 올해 실적이 2016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시트(투자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 수익분배에 따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매각하지 않은 지분이 상당수 된다"며 "올해 이런 지분을 대거 매각해 수익배분에 나설 계획이고,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실적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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