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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민정기號 2년 '절반의 성공'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①수익률 회복에도 순이익 하락…"턴어라운드 위한 성장통"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24 10:05:1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장기간의 부진을 털고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으나 오히려 자금이 빠지는 효과를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공모펀드의 부진까지 이어지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벌어들이는 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인력영입으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회사 측은 현재 상황을 '턴어라운드를 위한 성장통 시기'라고 보고 수익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순이익 하락…수수료 수입 감소·판관비 증가

지난해 말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6억 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37억 6000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결산월이 변경됐던 시점(2013년 12월)을 제외하고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1년 3월 말까지만 해도 400억 원에 육박했던 순이익은 불과 5년 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당기순이익
<자료 = 금융감독원 >

우선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말 7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억 원이 줄었다.

특히 수수료 수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가 줄었다. 민정기 사장 취임 직전인 2014년 말 644억 7200만 원이었던 펀드운용보수는 2015년 말 630억 6600만 원, 지난해 말 522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AUM(공모+사모펀드)은 24조 2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잔고는 전년대비 7000억 원이 늘었으나 공모펀드에서 1조 1500억 원이 이탈하면서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펀드 성과가 회복되자 장기간 묶였던 자금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었다.

영업비용 또한 크게 줄이지 못했다. 지난해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영업비용은 5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4억 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적극적인 인력 영입으로 인해 판관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판관비는 2015년 말 396억 원에서 지난해 말 407억 6800만 원으로 늘었다. 판관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임직원 급여 또한 212억 1800만 원에서 214억 7300만 원으로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임직원 수는 3년 연속 175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순이익이 줄어드는 건 맞지만, 그 이유가 수익률 회복으로 인한 자금 이탈과 인력 확보로 인한 비용 증가에 있다"며 "이제부터는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보고 운용역량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객신뢰 회복' 공언한 민정기 사장, 국내주식형 성과 회복

민정기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후 "수익률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사장이 처음 왔을 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수익률 악화로 고전을 겪었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민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전체 8개 공모펀드 유형 중 6개 분야에서 동종 유형 수익률을 밑돌았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13조 원(운용사 중 4위)을 지켰지만 운용업계에서는 입지가 위태해지고 있었다. 특히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 등 대표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고꾸라지던 차였다.

민 사장은 리서치센터를 취임 후 주식전략본부로 승격하고, 운용 및 리서치 인력들을 대거 수혈했다. 다른 운용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인력을 줄이던 것과 달랐다. 무너진 수익률을 복구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린 셈이다. 이 외에도 김영기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하고, 리서치에 기반한 모델포트폴리오(MP)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운용 역량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변화는 취임 2년째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2015년까지만 해도 모든 유형 수익률이 동종유형 평균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성과가 반전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주식형펀드가 있었다.

지난 한 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공모형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6.67%를 기록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액티브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 수익률은 각각 6.05%, 11.53%였다. 같은 기간 동종 유형 펀드들은 -3.69%, -3.13%를 거뒀다. 올 들어서도 3.61%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 증시가 고전하면서 지난해 -5.92%를 기록했으나, 섹터별해외주식 및 권역별해외주식형에서는 각각 35%, 7%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연초 이후로는 8.92%로 순항 중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자료 =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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