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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C동양, 자율협약 졸업 '눈앞' 자구이행률 100% 달성, 산은 '조기 졸업' 실사 계획

김장환 기자공개 2017-04-19 10:59:3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CC동양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구이행률 100%를 달성하며 조기 졸업이 가능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결정할 실사 절차에 조만간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TCC동양의 자율협약 절차 종료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자율협약 만료일은 2018년 말이지만 TCC동양이 채권금융기관과 약속한 자구안 이행을 지난해 말 모두 완료했고, 또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 등 경영 정상화를 발 빠르게 선보인 덕분이다.

TCC동양은 2015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그 해 상반기 889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 계획에 적신호가 켜진 탓이다. 자회사 TCC벤드코리아의 갑작스러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핵심 이유였다.

TCC동양은 TCC벤드코리아의 대규모 금융부채에 연대 보증을 해 두고 있었다. TCC벤드코리아가 회생절차로 채권자들이 일시에 보증채무 이행을 요구하면 TCC동양 역시 도미노 '부도'가 불가피했다. 이에 따른 자율협약 신청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TCC동양은 지난해 말 사옥 매각을 끝으로 채권단에 약속했던 자구안 이행률 100%를 달성했다. 매각이 지지부진 미뤄지던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과 부지를 코람코부동산전문신탁에 우선매수권 부여 방식으로 800억 원을 받고 팔았다. 앞서 구분등기로 서울지방우정청에 매각한 몫(263억 원)까지 합하면 이를 통해서만 1000억 원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TCC동양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지난해 12월 TCC벤드코리아 보증채무 인수를 완료하며 자율협약 원인이 됐던 리스크를 상당수 해소했다. 다만 TCC벤드코리아 청산 진행 과정에 추가 손실이 반영될 여지는 있다.

TCC동양은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덕분에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189억 원으로 자율협약 돌입 당시보다 1869억 원 가량 줄었다. 부채비율은 173.8%로 같은 기간 200.9%포인트 감소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에 따라 조만간 TCC동양 실사를 단행하고 자율협약 절차 종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 측 관계자는 "자구안을 모두 이행 완료했고 재무개선을 상당 수준까지 이룬 상태여서 조만간 실사를 진행하고 자율협약 졸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한 두 달 내에 바로 이 같은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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