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규 전 아주그룹 부회장, LLC형 VC 설립 공식 법인 'GU투자' 설립…'4인 파트너' 체제로 운영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24 08:18: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정규 전 아주그룹 부회장이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 LLC)형 벤처캐피탈을 정식으로 설립했다. 양 전 부회장은 1980년 대부터 국내 투자시장을 누빈 '벤처투자 1세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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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투자는 벤처투자사 '비히클'로 유한책임회사를 선택했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주식회사형 창업투자회사와 달리 투자심사역 개개인의 역량이 성장의 원천이다. 파트너급 심사역의 명성과 실적(트랙레코드)이 가장 큰 자산으로 여겨진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자본금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다. 회사의 규모와 조직이 '슬림'한 만큼 투자 판단과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자본금 요건이 없기 때문에 설립 자체도 용이한 편이다.
양정규 전 부회장은 앞으로 GU투자의 대표이사로서 투자와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GU투자는 양 전 부회장을 포함한 '4인 파트너'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최근 대형 벤처캐피탈의 투자 임원이 파트너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GU투자는 '동반 성장'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지만 내실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경종도 울리고 있다. 이런 시점에 '벤처기업의 조력자'라는 기본을 되새기겠다는 각오다.
양정규 전 부회장은 GU투자를 테크놀로지(Technology) 섹터에 주목하는 투자사로 이끌 계획이다.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기술 기반 벤처 영역은 그가 업력을 쌓아온 '전공' 분야이기도 하다.
연세대학교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MBA)를 졸업한 양 전 부회장은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네트워크)에 입사하며 투자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미국 알카텔벤처펀드 한국사무소 대표, 한국기술투자 대표, 미국 스카이모바일미디어 한국연구소 대표 등을 두루 거치며 업력을 쌓아왔다.
아주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옛 기보캐피탈(현 아주IB투자)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2005년 기보캐피탈의 대표로 취임했고 2015년엔 아주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GU투자를 설립하기 직전엔 아주IB투자의 고문 역할을 맡아왔다.
양정규 전 부회장은 벤처캐피탈업계가 국내 자본시장에 뿌리를 내리는 데도 일조했다. 2011년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이사와 신성장동력전문투자조합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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