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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포장재까지' 외연 넓히는 빙그레 3세들 [Company Watch]가족회사 '제때', 사업목적 추가...증자로 자본금 확충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7-04-24 08:00: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 오너 3세들의 100% 소유 회사인 '제때'가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물류 사업에 더해 주차장과 포장재,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오너 3세들은 제때 기업가치를 높이면 높일수록 더 원활하게 승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제때 지분을 내주는 대가로 더 많은 빙그레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신규 사업 진출 역시 향후 승계 절차 진행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계열 물류회사인 제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규 분야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추가된 분야는 △주차장 사업과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인터넷 및 통신판매업 등 총 4가지다.

제때의 외연 확장이 주목을 끄는 것은 지배구조 때문이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고 있는 오너일가 회사다. 장남인 동환 씨가 지분 33.34%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장녀 정화 씨와 차남 동만 씨가 나머지 지분을 33.33%씩 나눠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제때의 신규 사업 진출을 향후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때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승계 작업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너 3세들은 그룹 핵심인 빙그레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제때를 통해 빙그레 주식 2%를 우회 소유하고 있다. 결국 오너 3세들은 제때를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빙그레 지분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지금 처름 제때를 창구 삼아 빙그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도 있고, 제때-빙그레 간 주식 교환이나 합병 카드도 꺼낼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 제때 기업가치가 높아야 오너 3세들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주차장 사업과 포장재 제조 판매업은 제때 기업가치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때는 경기도 광주시 등지에 수십억 원 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지 마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차장으로의 활용 계획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포장재 사업은 수직계열화 강화 고리로 활용할 수 있다. 빙그레는 대표 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 '요플레', 국내 최초 원유 사용 아이스크림 '투게더' 등 다수의 알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제때가 빙그레 포장 수직계열화 체제에 합류할 경우, 상당한 외형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때는 이번 이사회에서 자본금도 기존 10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도 제때는 2억 원 가량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2년 연속으로 자본금을 늘린 셈이다. 이번 증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무상증자가 이뤄졌다. 자본금은 늘어나지만 이익잉여금이 그 만큼 줄어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다.

제때가 영위하고 있는 물류업은 주로 입찰을 통해 일감을 수주하며, 그 과정에서 자본금 규모가 주요 평가 대상이 된다. 이에 회계 상 자본금 액수를 늘려 물류 사업 부문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본업과 신규 사업 모두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때가 미래 신사업을 대비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일부 추가했다"며 "단기 사업 목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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