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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IPO'로 본 진에어 몸값 변수는 국내 비교기업군 주가 하락 '밸류 악재', 순익 플러스 요인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24 15:56:2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으로 상장에 착수한 진에어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에이션 책정은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를 활용한 제주항공의 방식을 다수 준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ER 산정의 기준이 되는 비교기업군 역시 크게 차이를 두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가운데 연내 증시입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만간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기업실사 등 IPO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라면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IPO 일정을 조정할 전망이다.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진에어의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시장에서 추산하는 기업가치는 5000억~7000억 원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시가총액(8375억 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상장 당시(2015년) 기업가치는 7770억 원 가량이었다.

제주항공은 당시 평균 PER 21배를 적용하고 2014년과 2015년(반기) 순익을 기준으로 몸값을 산정했다. 비교기업은 국내 4곳, 해외 7곳을 선택했다. 국내서 피어그룹을 선정했어도 무방했지만 막판 눈높이 조정을 위해 PER이 낮은 해외기업까지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작업을 준비 중인 진에어 역시 제주항공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기업이 추가될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당시 제주항공이 산정한 국내 비교기업은 아시아나항공, 모두투어네트웍스, 레드캡 투어 등이다. 대한항공은 적자라 제외됐다.

당시 제주항공이 선택했던 국내 비교기업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반기 기준 PER(25배, 22배)를 적용했지만 이들 국내 4개사(항공업, 여행사)와 제주항공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경쟁사 제주항공은 연초 2만 4100원으로 저점을 찍기도 했다.

그나마 진에어의 순익 규모가 상장 당시 제주항공보다 높은 점은 호재다. 제주항공이 2014년과 2015년 순이익으로 반영한 금액은 각각 320억 원, 534억 원이었다. 진에어가 2016년 연간 순이익 규모가 393억 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진에어의 경우 아마도 업계 1위 제주항공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준에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악재지만 진에어 자체의 순익 규모는 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을 일정 부분 희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공식 밸류에이션 제시까지는 5~6개월가량 남아있는 만큼 향후 주가변동이나 순익 수준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발 사드 여파 등과 같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비교기업들의 주가나 진에어 실적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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