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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저축은행, 체질개선·기업가치 제고 총력 [저축은행경영분석]가계·기업대출 포트폴리오 조정…부실채권 정리, 건전성 향상

정용환 기자공개 2017-04-25 09:42: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저축은행은 과거 6대 4 비율로 유지되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이 최근 반대로 뒤집혔다. 고도화 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한 뒤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꾸준히 체질개선을 이뤄나간 결과다. 전신인 옛 대영저축은행 시절 발생한 부실채권도 대거 정리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저축은행은 대주주 업종에 따라 증권계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1년 11월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저축은행은 작년 5월 현대증권의 주주가 현대상선에서 KB금융지주로 변경되면서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가 됐다. KB금융지주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KB저축은행과 업무가 중복된다는 판단 하에 현대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현대저축은행은 그동안 체질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가계대출을 3657억 원 늘리는 동안 기업대출을 447억 원 줄였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6대 4 비중이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역전됐다.

현대저축체질개선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비중도 뒤바뀌었다. '더머니' 브랜드로 대표되는 소액신용대출을 대거 늘린 결과다.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는 CSS에 기반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판매도 강화했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중금리 상품을 런칭하면서 CSS도 다시 개발했다"며 "중금리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각각 4.25%, 5.03%다. 전년 동기대비 2.64%포인트, 1.5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2014년 말과 비교하면 13.49%포인트, 9.41%포인트 좋아졌다.

이는 옛 대영저축은행 시절 발생한 부동산 부실대출 담보물을 대거 정리한 덕분이다. 2014년 말까지만 해도 각각 72.6%, 26.1%에 달했던 현대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건설업대출 연체율은 2년이 지난 2016년 말 11.4%, 2.5%로 낮아졌다. 지난 2년간 부실 담보물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건전성이 확보된 담보물을 새로 채워넣은 결과다.

현대저축 연체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PF 등 부실이 대거 발생했던 자산의 담보물들을 정리·회수했고 최근 건전성이 확보된 담보물 위주로 대출을 취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성장률을 5.1% 내에 규제키로 하면서 저축은행들은 지난해와 같이 가계신용대출을 마음껏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저축은행 역시 다른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3월 대출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당분간은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취급 가능한 우량 (기업)담보대출 추려나가는 한편 건전성 관리에도 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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