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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지분 세컨더리펀드, 도전자 늘린다 한국성장금융, 'GP 신청자격' 증권사서 벤처캐피탈 추가 계획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28 08:04:3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올해 하반기 조성할 '출자자(LP)지분 세컨더리펀드'의 운용사(GP) 자격을 확대한다. 앞서 펀드 결성에 한차례 실패한 후 응급 처방에 나서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앞으로 재공고에 나설 LP지분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총 1200억 원)에서 벤처캐피탈을 GP 자격에 포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 이번에 재공고를 추진하는 LP지분 세컨더리펀드는 본래 증권사를 대상으로 GP를 모집한 펀드였다. 지난해 중반 한국성장금융은 증권사 분야(1200억 원)와 벤처캐피탈 분야(600억 원)로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벤처캐피탈 분야는 GP(네오플럭스)가 펀드 조성에 성공했지만 증권사 분야는 IBK투자증권이 펀드를 결성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성장금융측은 이미 출자 예산을 확보한 만큼 올해 다시 GP를 뽑을 방침이지만 현재 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다. 증권사들이 LP지분 세컨더리펀드에 관심이 적을 뿐 아니라 'LP 모으기'가 어렵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이 펀드 조성에 실패한 건 인력 이탈 이슈가 결정적이었다"면서도 "문제 해결에 나섰던 IBK투자증권의 시도가 좌절된 건 주요 LP들의 출자 의지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성장금융 입장에서는 재도전마저 실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엔 '증권사 분야'라는 '타이틀'을 없애고 벤처캐피탈까지 GP에 도전하도록 공고 조건을 수정할 계획인 것이다.

다만 당초 LP지분 세컨더리펀드를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분야로 분류했던 취지는 유지할 방침이다. 본래 1200억 원 펀드(증권사 분야)는 사모투자펀드(LP지분), 600억 원 펀드(벤처캐피탈 분야)는 벤처펀드(LP지분)가 투자 대상이었다. 이제 1200억 원 펀드도 벤처캐피탈이 운용할 수 있지만 투자 대상은 사모투자펀드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성장금융은 LP지분 세컨더리펀드를 1200억 원 단일 펀드에서 600억 원 펀드 2개로 나누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역시 첫 번째 결성 시도가 무산된 후 투자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며 고심하는 방안이다.

GP로서는 펀드 규모가 600억 원으로 감소하면 펀드레이징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IBK투자증권과 함께 GP로 선정됐던 네오플럭스는 벤처캐피탈 분야 펀드(마켓프론티어 세컨더리펀드)를 650억 원 규모로 무리없이 조성했다.

앞선 관계자는 "한국성장금융은 펀드 결성에 실패할 확률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LP지분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1200억 원 펀드는 지나치게 크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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