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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이사회 포진한 신한지주 부사장들 [금융 人사이드]임보혁·우영웅·진옥동, 신한카드·금투·생명 비상무이사 선임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11 09:56:2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인사에 따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자회사 이사회 멤버도 일부 변경됐다. 지주 부사장이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사내이사)를 겸하는 신한금융그룹 특유의 인사문화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주 부사장들이 카드·금투 대표로 간 사례를 들어 최고경영자(CEO) 코스로 주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임보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전임자였던 임영진 전 부사장이 신한카드 대표로 낙점되면서 빈자리를 임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같은 날 그는 제주은행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선임됐다. 이 또한 전임자였던 김형진 전 부사장이 신한금융투자 대표로 임명된데 따른 것이다. 그룹 내 2위 자회사인 신한카드와 지방은행인 제주은행은 지주 부사장 3인방 중 최고참인 임 부사장에 맡겨졌다.

신한 부사장

임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신한생명·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 3월 신규 선임된 진옥동 신한지주 부사장(사진)이 물려받았다. 진 부사장은 2011년 일본 SH캐피탈 대표를 맡았던 경력이 이번 인사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사장과 함께 신한지주로 온 우영웅 부사장(사진)은 김형진 신한금투 대표의 뒤를 이어 신한금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우 부사장은 신한은행 재직시절 IB본부장, CIB그룹 부행장을 지내는 등 투자은행 분야에 조예가 깊어 신한금투에 배치됐다는 전언이다.

금융지주 부사장이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시중은행권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KB금융의 경우 이재근 지주 상무(CFO)가 KB국민카드에, 신승협 지주 경영관리유닛장(부장급)이 KB캐피탈 이사회에 배치됐지만 지주 부사장보다 아래 직급이라 중량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범위를 지방은행까지 넓혀보면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BNK캐피탈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는 사례가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하는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인력풀에서 지주 부사장들이 우선순위에 있다"며 "지주사의 첫 번째 목적이 자회사 경영관리인 만큼 부사장급 고위임원을 주요 자회사 이사회에 배치, 경영현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지주 부사장이 자회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식으로 이사회에 참여했으나 작년 8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이 실시된 이후 기타비상무이사로 바꿨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에 등재된 비상근 사내이사로 모회사(대주주)를 대변하는 직책이다. 지주와 자회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임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지주 부사장들이 자신이 배치된 자회사의 대표로 내려가는 사례가 나오면서 차기 CEO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임영진 전 부사장은 신한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김형진 전 부사장은 신한금투 기타비상무이사를 하다가 각각 신한카드·금투 대표로 선임됐다. 이 때문에 해당자회사 업무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에 신한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거친 경력이 CEO 인선의 참고조건은 될 수 있을지언정 필요조건은 아니다"며 "해당자회사의 업무이해도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이를 CEO 코스로 보는 것은 너무 확대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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