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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SK해운 TRS 3850억 베팅 SK㈜, IPO 보장 등 최종 신용보강…대부분 유동화시장서 소화

민경문 기자공개 2017-05-12 16:22:0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SK해운 유상증자 참여에 이어 SK마리타임으로부터 SK해운 지분을 인수해 이를 다시 유동화했다. 총 베팅액은 3850억 원으로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방식의 안정적인 회수 구조를 마련했다. 손실보전 주체인 SK㈜의 신용도에 기반해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코퍼릿턴어라운드제일호는 11일 1630억 원 규모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은 SPC가 SK마리타임에서 매수하는 SK해운 주식 480만 8259주와 함께 SK㈜와 체결하는 TRS계약이다. ABSTB의 최종 만기는 2022년 5월 11일로 3개월 마다 차환 발행되는 구조다. SPC는 삼성증권과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했다.

TRS 계약을 통해 SPC는 유동화자산(SK해운 주식)과 관련한 총수익(손실 포함)을 SK㈜에 이전하게 된다. 대신 만기일까지의 고정 수수료를 보장 받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SK㈜는 2022년까지 SK해운의 상장 추진을 삼성증권과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이 실패하면 투자원금과 함께 추가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SK㈜의 신용도를 감안해 ABSTB의 신용등급을 A1로 부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에도 TRS에 기반한 SK해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SPC인 더블에스파트너쉽2017과 스페셜시츄에이션제일호가 각각 147만 4926주, 507만 3746주의 SK해운 주식을 3자 배정 형태로 인수한 것. 두 SPC 모두 삼성증권이 설립했으며 총 투자 금액은 2220억 원이다. 역시 TRS 계약을 통해 SK㈜로부터 손실을 보전 받는 구조다.

시장 관계자는 "두 개의 딜 모두 SK㈜가 최종 신용보강 주체인 만큼 삼성증권으로선 투자 안전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SK그룹으로선 TRS를 활용해 현금 지출 없이 계열사 재무개선을 도모하게 됐다. SK해운은 지난 4월1일 회사를 신설법인 SK해운과 존속법인인 SK마리타임으로 나눈 바 있다. 해운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자산은 신설법인 SK해운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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