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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주총, 신분증 위조건 발생 [신일산업 적대적 M&A]특별결의 요건 충족 못해 안건 부결

천안=박제언 기자공개 2017-05-12 15:14:0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신분증을 위조해 주식 의결권을 위임받으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년째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따른 분쟁을 겪고 있는 신일산업 주주총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신일산업은 12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소망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 3월 신일산업 정기주총 직후 소액주주인 송진영 씨측에서 요청해 소집된 임시주총이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기로 한 주총은 오후 1시 20분에야 시작됐다. 참석 주주들로부터 의결권과 위임장 확인을 하는 과정 때문이었다. 임시주총을 소집한 송진영 씨 등 적대적 M&A 시도세력측 변호사와 신일산업측 변호사 간 상대측 위임장 확인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송진영 씨측이 가져온 위임장에 문제가 생겼다. 위임장과 함께 제출한 신분증이 위조된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는 신일산업 사측과 법원에서 파견된 검사인이 위임장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발견된 위조 신분증들에는 신일산업의 미등기 경영진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위조된 신분증은 확인된 것만 29건이고 위임받은 주식수는 406만 주로 확인됐다. 신일산업측은 이보다 더 많은 신분증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신일산업측, 소액주주, 검사인 등은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설명하고 신분증 위조 범죄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적대적 M&A 시도세력측 변호인은 "송진영 씨측에 확인한 결과 신분증을 위조한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누가 신분증을 위조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분증 소동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접수를 한 신일산업과 송진영 씨측은 주총을 위한 서류 검수를 다시 시작했다. 소집된 주총을 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양측 변호사는 위조된 위임장을 제외하고 서로가 가져온 주식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신일산업측은 2132만여 주, 송진영 씨측은 2889만여 주로 집계됐다. 신일산업의 총 발행주식수는 7100만여주다. 이에 양측은 이사 수 확대 등의 정관변경을 위한 특별결의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안건을 부결시켰다.

한편 신일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하는 측은 총 4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을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이들이 추천한 인사는 대부분 비상장사 YMK포토닉스의 경영진이다. 노재성 씨는 YMK포토닉스의 대표이사이며 김태은 씨는 YMK포토닉스 이사, 신원철 씨는 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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