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생명·국내투자에 쏠린 자금 [변액보험 100조 시대] 삼성생명 점유율 28%, 국내투자 비중 90%

이승우 기자공개 2017-05-19 14:52:5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시장이 100조 원대로 성장한 데는 삼성생명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변액보험 순자산 100조 원의 30% 정도가 삼성생명 고객의 자금으로 삼성생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투자 지역으로 보면 변액보험 펀드 자산 100조 원중 90%에 달하는 자금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해외 투자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공모펀드와 비교하면 운용 스타일이 다소 보수적이다.

◇삼성생명, 독보적 입지…PCA 인수 미래에셋, 판 흔드나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은 100조1461억 원. 이중 28%인 28조1884억 원이 삼성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자금이다.

변액보험 시장점유율 추이
변액보험 시장점유율 추이(단위: %)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19%에 머물렀다. 이듬 해인 2008년 20%로 올라선 삼성생명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보험의 특성상 삼성(SAMSUNG)이라는 네임밸류가 가입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변액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 변액보험의 성과가 탁월해서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삼성이라는 네임밸류로 인해 가입자들의 삼성생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시장의 2인자 한화생명은 점유율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7% 수준이었던 한화생명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5%대로 하락했다. 그나마 3위인 교보생명이 점유율을 미진하게나마 늘리고 있다.

PCA생명을 인수한 미래에셋생명이 이같은 3강 구도를 흔들지가 관심이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을 모두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6%대에서 10%대로 뛰어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셋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치고 변액보험 시장 순위 4위에 등극,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마케팅이나 세일즈가 아주 강하다"며 "보험업계가 PCA생명을 인수한 이후 미래에셋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투자에 쏠린 자금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에 자금이 쏠려 있고 지역별로 보면 투자자금이 국내에 몰려 있다. 변액보험 100조 원 중 국내 투자 비중은 89%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 해외 투자 비중은 9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그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변액보험 순자산

국내 투자 비중이 높다는 건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는 가입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투자 자산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가입자가 개별 펀드를 선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투자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펀드를 구비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해외펀드 갯수는 지난 2007년 29개에서 2017년 150개로 늘었다. 국내 투자 펀드는 같은 기간 321개에서 826개로 증가했다. 비율로 따지면 해외펀드가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적인 갯수를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국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상품 가입자들은 다른 금융상품 투자자에 비해 안정적인 성과를 바라는 기대가 더 강하다"며 "그동안 혼합형 내지는 채권형 등 국내 투자에 자금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해외 투자 비중이 다소 높아지고 있고 또 국내 투자 중에서도 주식형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