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성신양회 사장, 동남아 자주 찾는데…실적은? 베트남·미얀마 법인 수년째 손실, 현지 영업력 확보 등 주력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사업 다각화와 해외 판매처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진출한 동남아시아에서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너 3세인 김태현 사장이 해외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 가운데 올해 현지 법인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주로 베트남 법인 사무실에 3~4일가량 머물며 사업 현황을 챙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김 사장이 매일 국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베트남, 미얀마 등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며 "오너로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잦은 출장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다. 성신양회는 베트남에 성신VINA(SungShin VINA)·성신F&B(SungShin F&B)·성신네트워크(SungShin Network) 등 3개 법인을, 미얀마에 미얀마성신(Myanmar SungShin)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법인의 설립은 사장이 대부분 주도했다. 2013년 12월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은 시멘트에 치우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들 법인들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 카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성신F&B는 지난해 매출액 9억 원, 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역시 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외식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2년 넘게 흑자를 내지 못한 탓에 누적 순손실만 23억 원에 달한다. 결국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레미콘 컨설팅 업체인 미얀마성신은 2년째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약 2억 원의 순손실만 냈다. 같은 기간 성신양회가 총 4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레미콘을 제조하는 성신VINA 역시 저가 수주를 늘린 탓에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분간 동남아시아를 오가며 현지 영업망 확보 등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역량 강화, 신규산업 진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특히 레미콘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화 비율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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