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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6월 예심청구 불발 中 사드 긴장감 해소 시점 모색…한중 관계 '촉각'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25 09:39:5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피코스메틱가 6월을 목표로 했던 예비심사 청구를 더 늦출 전망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불확실성이 확실히 제거된 시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중 정상회담 등이 기업공개(IPO) 시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 '메디힐'로 알려진 엘앤피코스메틱은 주관사와 IPO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다음달 목표로 한 예심 청구 역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당초 예심청구 시기를 지난 3월로 잡았다. 하지만 사드 이슈 탓에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해지자 예심 청구를 3개월 가량 늦췄다.

IB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며 "하지만 사드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IPO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SD생명공학이 연초 진행한 IPO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점도 엘앤피코스메틱 입장에서 아직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D생명공학은 지난 2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밴드(1만 5000~1만 8000원) 하단을 밑도는 1만 2000원으로 정해졌다. 막강한 성장 스토리도 사드 직격탄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엘앤피코스메틱 IPO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최대 변수는 실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2분기에 사드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15억 원, 1287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67%, 120%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두 배로 증가한 1014억 원이다. 2012년(매출액 75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장품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20배 정도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PER를 대입하면 엘앤피코스메틱의 밸류에이션은 산술적으로 2조 원 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드 충격이 실적에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게자는 "한중 관계만큼이나 IPO 일정은 불투명하다"며 "IPO는 실적 반등이 확실하게 이뤄졌거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은 조정을 하면서 IPO를 강행할 수 있지만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내 회장품업계에 대한 투자심리를 두루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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