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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피델리티, '시총 40%' 220억 자금조달 신규사업 관련 자금.."경영권 매각 아니다"

박제언 기자공개 2017-05-25 08:22:4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네오피델리티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조달하나 경영권에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피델리티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 총 22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네오피델리티는 유상증자로 70억 원, CB 발행으로 1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에서 네오피델리티 증자 대금으로 10억 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이후 3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21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향후 네오피델리티 신주와 CB를 인수할 투자자는 디이씨컨소시엄(증자 60억 원), 에스씨투자조합(CB 50억 원), 씨엘컨소시엄(CB 50억 원), 케이알컨소시엄(CB 50억 원) 등이다.

발행 예정인 CB의 조건은 3년 만기에 쿠폰금리 0%, 만기 이자 2%다. 풋이나 콜옵션 등 조기상환에 대한 조건은 공시된 계약서 상 없는 상태다. 전환가액은 주당 3335원이다.

네오피델리티의 시가총액은 550억 원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조달 금액은 시가총액의 40%에 해당할 만큼 크다. 다만 이번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더라도 기존 경영권이 바뀌는 일은 없다.

네오피델리티 고위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이라며 "경영권 매각과 연관된 자금조달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네오피델리티는 반도체 설계와 음향기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과 스피커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주력 사업의 실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네오피델리티에서 만드는 반도체칩 제품을 놓고 보면 2015년 330억 원 매출에서 2016년 266억 원으로 줄었다. 스피커 부문 역시 2015년 230억 원에서 2016년 114억 원으로 감소했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도 아직 뚜렷한 매출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1분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61억 원, 영업손실 4억 원, 당기순손실 1억 원으로 집계됐다. 줄어들고 있는 실적을 개선할 새로운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급하게 상환해야 할 부채는 없다. 네오피델리티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말 연결기준으로 157.81%다. 총 부채 190억 원 중 단기차입금은 88억 원 규모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 운영자금, 무역금융 등의 목적으로 대출받은 돈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행한 CB 60억 원어치도 부채로 계상된다. 다만 해당 CB의 채권자는 내년 1월부터 조기상환청구(Put Option)를 할 수 있다. 아직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CB의 전환가액은 발행당시 주당 3702원에서 2768원으로 조정된 상태다. 네오피델리티의 주가가 내년 1월까지 현수준(주당 3900원 안팎)을 유지한다면 CB를 조기상환할 가능성은 낮다. 주식 전환 후 남길 수 있는 차익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CB를 보유한 '엔에스씨-티알 신기술 1호 조합'은 티알인베스트먼트가 농심캐피탈과 공동으로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이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네오피델리티의 실질적 주인인 임지윤 옵트론텍 전 대표가 운영하는 사모투자회사(PE)다. 이 때문에 티알인베스트먼트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CB를 조기상환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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