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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프리IPO, 계열사 지원금 확정 본계약 준비 재돌입..6월 클로징 목표

한형주 기자공개 2017-05-24 18:14:2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와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자들이 이랜드리테일의 추가적인 계열사 지원 가능 금액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내달 딜 클로징(대금 납입)을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프리IPO 투자자들은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계열사 지원 규모에 대한 합의를 끝냈다. 정확히 얼마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의견일치를 봤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 등에 여전히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모던하우스 매각으로 예상을 웃돈 자금을 확보하게 된 이랜드리테일이 계열사들과 일정 부분 이익을 향유해야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에 이를 수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 프리IPO 투자자들은 이랜드리테일의 계열사 지원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해서 딜의 취지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지원 금액 합의를 위한 릴레이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 원(모던하우스 에퀴티 밸류+임대료 선급분)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가는 기존에 프리IPO 투자자들이 평가한 모던하우스 적정 가치를 크게 상회하는 값이다. 이에 따라 여유 자금이 생긴 이랜드는 프리IPO 선결조건으로서 당초 투자자들과 맺은 '계열사 지원 불가' 약조의 일부 변경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지원금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랜드가 이랜드리테일 프리IPO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주초 사이 이랜드그룹 수뇌부에서도 결정된 사안이다.

이랜드와 프리IPO 투자자들은 현재 이랜드리테일 주식매매계약(SPA) 시점을 조율 중이다. 투자주체가 사모투자(PE) 운용사들인 만큼 모던하우스 매각이 야기한 거래조건 변동에 대해 출자자(LP) 등 이해관계자들과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 수정안 작성은 모두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딜 사이즈도 기존 예상치인 6000억 원에서 변함이 없다는 전언이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에 대해선 내달, 영업양도 거래인 모던하우스 매각은 오는 7월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 명단엔 일부 변화가 생겼다. 큐리어스와 프랙시스를 비롯, 큐캐피탈파트너스, H&Q 코리아, 엔베스터 등 총 5곳이 프리IPO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H&Q가 갑작스레 딜 드롭(deal drop)을 선언했다. H&Q는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프리IPO 본계약이 연기되는 등 거래 일정이 지연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불참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큐리어스-프랙시스 등 PE 컨소시엄은 H&Q의 부재에 대응해 투자구조를 재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모던하우스 매각과 상관 없이 이랜드리테일 프리IPO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역설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두 딜의 양립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목표점에 거의 도달함과 동시에 이랜드리테일 IPO 의지를 확고히 나타낼 수 있게 됐다"며 "계열사 분리,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사전 절차를 연내 이뤄 성공적인 상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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