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상사그룹, 내부거래 늘었다 [Company Watch]美 합작사 '아시아첨가제' 지원 활발, 분할 미원스페셜티서 매출
길진홍 기자공개 2017-05-26 07:59:2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그룹 주력사인 미원상사가 1분기 내부거래를 크게 늘렸다. 최근 인적 분할한 미원스페셜티케미칼서 매출을 올린 가운데 미국 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아시아첨가제에 일감 지원을 확대했다.미원상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85억 원으로 전년대비 48.7% 증가했다. 제품 판매와 원재료 납품이 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
연결 관계사간 발생한 내부 매출은 10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외형이 불어나면서 내부 매출도 43.8% 증가했다. 매입 거래는 261억 원으로 146%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과 매입을 더한 내부거래 총액은 321억 원으로 약 100%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미원스페셜티케미칼서 85억 원의 매출이 유입됐다. 미원스페셜티케미칼는 2009년 미원상사 특수화학사업부문이 분할해 설립됐다. UV경화에 사용되는 핵심원료인 아크릴계 제품과 광필름용 코팅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달 초 인적분할을 통해 미원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화수지 사업부문을 다시 떼어냈다. 정밀화학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그룹 관계사로부터 원료를 다수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돈 미원상사그룹 회장이 직접 지배하고 있는 미원화학, 미성통산, 미성종합물산, 미화물류 등과도 매출 거래가 일어났다. 김 회장은 미원상사 지분 48%를 소유한 대주주로 다른 주력 계열사를 직접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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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관계기업인 아시아첨가제이다. 1분기 173억 원의 일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 1년치 매입 거래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시아첨가제는 1996년 미원상사가 미국 법인 'ASCK'와 합작으로 설립한 업체다. 지분을 각각 35%, 65% 나눠 갖고 있다. 산화방지제, 자외선 및 내열안정제, 방청 및 방전제, 폴리머시스템을 위한 기타 첨가제 등을 제조 판매한다. 올 들어 미원상사를 비롯한 관계사에 제품 판매를 대폭 늘렸다.
매출과 매입 거래 흐름을 종합하면 아시아첨가제에서 제품과 원료 등을 다수 구입하고 일부가 계열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원상사는 자회사인 태광정밀화확, 계동청운공사, 동남합성 등과는 매출과 매입 거래가 없었다. 주로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한 관계사와 거래가 활발했다.
미원상사그룹 내부 거래는 외형확장 기조와 맞물려 당분간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학업종이 다시 살아나면서 연결 실적이 지난해부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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