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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 광케이블 제조사 '유나이브' 인수 증자 참여해 경영권 지분 66% 확보…오치훈 사장 등기임원 올라

강철 기자공개 2017-05-29 08:18:4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강이 광케이블 전문 기업인 유나이브(Unive)를 인수했다. 오너 3세인 오치훈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유나이브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신주 67만 주를 발행했다. 대한제강은 신주 전량을 주당 8000원에 매입하며 유나이브 경영권 지분 66%를 확보했다.

대한제강이 확보한 지분 66%의 가치는 약 110억 원으로 산정됐다. 유나이브의 기업 가치를 165억~170억 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유나이브는 1998년 설립된 광케이블 제조사다. TV,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액티브 광케이블(AOC·Active Optical Cable)을 생산한다. 2012년 업계 최초로 광케이블의 양산성을 개선시킨 '수동정렬 조립기법'을 개발해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경기도 성남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는 삼성반도체 출신인 장득수 대표다. 장 대표는 20년 가까이 유나이브를 경영하며 광케이블 기술 개발, 판매망 확대 등을 총괄했다. 경영권을 대한제강에 넘긴 후에도 계속 대표를 맡는다.

대한제강은 부산에 생산 거점을 둔 중견 제강사다. 철근, 빌렛 등을 제조해 지역 건설사들에 공급한다. 철근의 생산부터 가공, 배송, 관리까지 관리하는 스타즈(Staz)라는 솔루션 시스템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내 3대 철근 제조사로 꼽힌다.

다만 국내 철강 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1조 원을 상회했던 매출액은 2015년 8897억 원, 2016년 8979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철근 제조 외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사업을 모색했다. 원활한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4월 대한투자파트너스라는 벤처캐피탈도 설립했다. 이번 유나이브 인수는 오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첫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오 사장은 유나이브 인수 후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르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밀착 경영을 통해 유나이브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나이브 이사회 구성원은 오 사장, 장득수 대표, 김종균 대표, 홍유선 이사 등으로 재편됐다.

한편 오 사장은 대한제강 창업주인 오우영 회장의 손자다. 부친은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이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 사장의 숙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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