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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쑥쑥' 크는 해외법인 [여전사경영분석]국내 수익감소 만회…중국·영국법인 평가익 '효자'

정용환 기자공개 2017-05-30 09:18:3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의 수익성 지표가 올해 1분기 일제히 하락했다. 차량 내수판매 부진으로 신차를 비롯해 임대, 중고차 등 자동차금융 자산이 나란히 역성장한 탓이다. 다만 중국법인과 영국법인 등 해외법인의 안정적 성장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덕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대캐피탈이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영업수익(매출액)은 6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53억 원 대비 160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1065억 원에서 932억 원으로 12.5% 줄었다.

영업수익이 줄어든 원인은 영업자산(총여신) 감소 탓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총여신 규모는 22조 54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2조 5680억 원) 대비 280억 원 가량 줄었다.

총여신은 유독 자동차금융 부문에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6조 9480억 원이었던 자동차금융 자산규모(신차·임대·중고차 등)는 올 3월 말 16조 6600억 원으로 약 2880억 원 역성장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신차금융 자산이다. 신차금융은 3개월 동안 2450억 원 가량 줄었다.

현대캐피탈관리자산

현대캐피탈은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부재했으며 경쟁사의 약진으로 자동차 내수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1분기 말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28만 3769대에 그쳤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캡티브 캐피탈사인 현대캐피탈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당기순이익만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1분기 말 현대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92억 원으로 904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는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캐피탈해외법인

3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이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221억 원이다. 작년 1분기 말 171억 원에 비해 약 29.1%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법인의 안정적 성장 및 이익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현대캐피탈 중국법인(BHAF)은 578억 원, 영국법인(HCUK)은 93억 원의 세전이익을 각각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3년 간 신차·임대·중고차 등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개인금융·모기지·기업금융 등 비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이 늘었다. 지난 1분기에도 이 같은 자산구조 변화가 지속됐다. 지난해 말 75.1%를 기록했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3월 말 73.9%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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