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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장될 것" [대표펀드매니저 열전]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 "VR·AR 게임·기술에 집중 투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6-13 07:15: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애플, 구글 등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VR·AR 기반 플랫폼과 기기들 출시하고 있다. 중견 콘텐츠 기업, 스타트업들도 VR·AR 기술 및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VR·AR 관련 인프라 구축 수준이 낮아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유망할만한 산업을 예측하고, 투자를 담당하는 벤처캐피탈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VR·AR 기술의 대중적 확산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전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ICT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인 케이큐브벤처스는 지금을 VR·AR 산업 투자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200억 원 규모의 VR·AR 산업 전문 펀드인 '케이큐브 NEO펀드'를 결성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7일 머니투데이 더벨은 케이큐브 NEO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사진)를 만나 VR·AR 산업에 대한 전망과 해당 펀드의 운용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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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상무는 "VR·AR 산업의 성장은 관련 인프라와 기기의 대중적 확산을 기점으로 촉발될 것"이라며 "현재 해외 대형 기업들이 관련 인프라와 기기들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VR·AR이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VR·AR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큘러스(기기명 : 리프트), HTC(바이브), 소니(PS VR) 등은 지난해 나란히 VR헤드셋(HMD)을 출시했다. 올해 구글도 '데이드림'이라는 HMD를 출시하고 VR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현재 해외에서는 ICT 분야의 큰 공룡들이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관련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나 콘텐츠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R과 AR이 각각 다른 형태의 시장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VR기기와 콘텐츠는 현재의 게임 콘솔처럼 주로 실내에서 활용되는 형태로, AR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밖에서도 항상 지니고 다니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우리 일상생활에서 AR이 VR보다 더욱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큐브벤처스가 주목하고 있는 투자처는 VR·AR 중에서도 게임 콘텐츠와 기반 기술 분야다. 콘텐츠 유통, 게임 엔진, 3D 캡처 관련 도구 등 플랫폼 영역은 대기업이 주도해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김 상무는 "플랫폼 영역은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게임 콘텐츠와 HMD 등에 들어가는 요소 기술, 그래픽 제작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VR·AR 영역만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 기업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보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VR·AR을 협의의 개념이 아닌 광의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투자처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대부분의 디지털 콘텐츠가 VR·AR 환경에서 제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유망한 디지털 콘텐츠 기업 대부분이 우리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해당 펀드를 통한 투자처 발굴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VR·AR에 기업에 투자한 경험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탄탄한 투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VR 게임 회사인 '플레이스낵'과 VR 기반의 얼굴 표정 트래킹 및 3D 아바타 생성 솔루션 기업 '바이너리VR', 콘텐츠 기업 'EVR스튜디오' 등 다수의 VR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는 "불과 5~6년 전 모바일 게임과 콘텐츠 시장에 여러 스타트업들이 뛰어들어 큰 성공을 이뤘다"며 "지금의 VR·AR 시장이 그때의 모바일 시장처럼 기회가 많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들이 나서지 않을 때 케이큐브벤처스가 용감하게 투자해 높은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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